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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양책 낭보…볕든 ‘태양광株’
관련주·신재생에너지 펀드 급등
오랜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태양광주에 볕이 들고 있다. 중국이 태양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태양광발전설비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태양광산업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던 대체에너지 펀드의 수익률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6일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15년까지 설치할 태양광발전시설 목표를 당초 21GW(기가와트)에서 35GW로 66%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이와 함께 태양광 패널 업체 간 인수ㆍ합병(M&A)을 장려하고 소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OCI, 웅진에너지 등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글로벌 태양광발전의 설치 수요 증가 기대로 이미 글로벌 태양광주들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태양광업체 선파워는 이달 들어 주가가 24.1% 올랐고, 퍼스트솔라도 10%가량 상승했다.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자1[주식]A’ ‘우리퓨쳐에너지1[주식]ClassA1’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자[주식]C1’ ‘한국투자에너지드림배당목표전환특별자산1(에너지-재간접)(A)’ 등은 연초 이후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치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태양광발전 설치 수요는 약 15GW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나 하반기에는 20GW로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 부진했던 유럽 수요 증가와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 정책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말부터 중국의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현지에 위치한 한화솔라원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태양광필름 수요도 증가할 여지가 있어 SKC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태양광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단기간에 태양광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산업은 단기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이미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된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제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태양광 업체들의 손실이 감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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