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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 펀드’ 구재상 대표 “1800선 바닥, 당분간 박스권 불가피…성장주 사들일 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불확실하다고요? 주가가 낮으면 성장성있는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채권투자는 내년 이후가 좋을 것 같습니다.”

펀드투자 붐을 일으켰던 ‘미스터 펀드’ 구재상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49ㆍ사진)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와 중국의 경제 불안 등으로 한국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나타내겠지만 1800선 아래로의 하락 압박은 강하지 않다”며 “내년을 내다보며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바닥인 1800 전후에서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바라보는 지금의 박스권 증시는 관망이나 대기의 시간이 아닌 탄력적인 매매로 수익을 내는 동시에 내년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시장 공략시점이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 등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신흥국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가면 우리나라도 타격을 입을 순 있겠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면 수출 기회가 늘게 되고 그럴 경우 수출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최근 조선주가 저점대비 10% 정도 상승한 배경을 여기서 찾는다. 태양광주의 좋은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업종과 종목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채권투자는 내년 이후로 미룰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내외 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당장 채권투자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이후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구 대표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자리를 떠난 구 대표는 지난 6월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사 대표로 변신, 7개월 만에 여의도로 컴백했다.

그가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손잡고 야심차게 내놓은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은 랩 시장 침체에도 불구, 출시 5거래일만에 당초 목표했던 500억원을 훌쩍 넘긴 601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자문형 랩 잔고가 4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5%에 가까운 자금을 일주일만에 모은 것이다. 


케이클라비스는 다음주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자문형랩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 대표는 ”자문형 랩에 이어 일임형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케이클라비스를 가치 베이스에 입각한 성장형 기업에 투자해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신뢰도 높은 회사로 키우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자문사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되 상황에 따라 자산운용사를 인수ㆍ합병(M&A), ‘제2의 구재상 펀드 신화’ 창조도 준비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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