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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디플레이션’ 시기…현명한‘채권투자’가 정답
PB가 말하는 VIP자산관리 전략
정책 입안자들의 말 한 마디에 시장에 거센 격랑이 몰아치는 시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언급에 글로벌 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전 세계의 고액 자산가들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힌트를 구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경제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경고음이 화두가 되기도 했다. 바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작년 11월부터 8개월째 1%대를 이어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중국 ‘그림자 금융’의 빠른 성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와 유사하다”고 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마크 파버는 “중국의 경제 규모에 비해 신용의 확장 정도에 거대한 거품이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또 다른 디플레이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밖에도 인구통계학적인 관점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경제활동인구 감소,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에 쌓인 막대한 부채 규모, 경제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따른 잉여 공급 등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플레이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할 이유는 많다.

이런 디플레이션 시기에 대비한 투자방법으로 결론부터 말하면 ‘채권투자’가 답이다. 1970년대부터 30년 이상 자산가치가 오르면서 돈을 빌리는 것은 투자할 때 매우 매력적이고 현명한 투자방법이었다. 그렇지만 만약 디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한다면 돈을 빌려 투자하는 방법보다 돈을 빌려주는 것이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채권이 바로 돈을 빌려주는 수단 중 하나다. 즉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돈을 빌려주는 입장이 된다.

따라서 디플레이션 때는 미래에 받게 되는 이 원금과 이자는 점점 더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지금 채권에 투자한다면 선진국의 하이일드 채권이 가장 유망해 보인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미 달러화 강세를 고려하면 미국 중심의 하이일드 채권투자에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전 세계 하이일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상품도 다양해 투자 선택의 폭이 넓다. 상대적으로 높은 표면금리와 수익률도 장점이다.

최근 양적 완화 축소 언급에 투자심리 냉각과 투자자산의 단기적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채권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를 말한다.

하지만 채권은 주식과 달리 시간이 돈인 투자자산이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발행할 때 약속했던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변동성 국면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향후 직면할 수 있는 디플레이션을 대비하기 위해 ‘하이일드 채권’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지숙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웰스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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