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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목극 1위 ‘너목들’, 톱스타 없어도 인기 있는 이유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가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분부터 시청률 20%대를 돌파한 이 드라마는 톱스타 부재 속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이뤄내며 인기를 과시 중이다.

7월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한 ‘너목들’은 전국 시청률 21.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분이 기록한 22.8%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시청률은 단연 1위다.

첫 스타트는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 달 5일 방송된 1회는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2회부터 12.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더니 20%대의 벽을 단번에 넘어섰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초능력 소년의 이야기, 즉 판타지적 요소다. ‘너목들’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 수하(이종석 분)를 극에 배치시키며 흥미를 유발했다. 국내 드라마에서 초능력을 가진 소년이 등장하는 것은 생소한 일이었으나,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범죄자, 피해자, 그리고 장혜성(이보영 분)과 차관우(윤상현 분) 등 모든 인물들의 속마음을 읽어내는 수하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바로 실제 사건을 모티브 한 법정 이야기라는 점이다. 지난 1997년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한 ‘사라진 약혼자’, ‘둘만의 방 16시간의 진실’등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참고해 재구성했다.

실제 사건과 법정극이 조화를 이루며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는 촘촘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은 바로 배우들의 호연이다. 극의 주연을 맡은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이보영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국선 변호사 ‘짱변’으로, 이종석은 그런 ‘짱변’ 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초능력 소년 수하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윤상현은 극의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차변’으로 유쾌한 매력을 선사했다.

여기에 이보영과 대립각을 이루는 이다희, ‘살인마’로 변신한 정웅인이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너목들’은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신선한 전개와 설정,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수목극 최강자로 올라섰다. 인기에 힘입어 2회 연장 방송을 확정한 가운데, 최종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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