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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춘기메들리' 낮은 시청률에도 '빛'이 나는 이유
KBS2 4부작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극본 김보연, 연출 김성윤)’가 시청률 하락세를 그렸지만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7월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방송한 ‘사춘기메들리‘는 전국 시청률 2.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분이 기록한 3.3%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사춘기메들리’의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누구나 겪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장담을 담아냄으로써 10대들의 공감, 20대부터 40대들까지의 향수를 건들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정우(곽동연 분)가 반장 양아영(이세영 분)을 놀려줄 심산으로 사귀자고 고백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아영에게 빠져들며 ‘첫사랑’에 빠진 고등학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정우는 자신과 왜 사귀냐고 묻는 양아영의 질문에 뽀뽀로 대답하는가하면, 전교회장 선배와 이야기하는 양아영의 모습에 질투를 느끼며 전전긍긍했다. 이외에도 정우는 양아영이 학교에 공책을 두고와 밤 늦게 함께 가달라는 부탁에 신나하며 학교로 향했다.

곽동연, 이세영, 최태준, 곽정욱, 박정민, 윤박 등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 적재적소의 BGM, 코믹과 성장드라마, 감동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출 등이 ‘사춘기메들리’의 작품성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이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 “곽동연의 풋풋하고 맛깔나는 연기가 기다려지는 드라마”, “한편의 순정만화를 잘 표현주고 계신다”, “연기자들이 다 어릴텐데 섬세한 감정연기를 잘한다”, “원거리에서 주인공들과 배경을 담는 장면들이 멋지고 상쾌하다”, “한시간이 10분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스페셜은 일요일 오후 11시에서 수요일 오후 11시대로 방송시간을 옮겨 동시간대 밤을 책임지고 있는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와 SBS ‘짝’과 경쟁하게 됐다. 예능프로그램과 차별을 두기 위해 편성 시간을 변경했지만 아직 동시간대 프로그램들과 경쟁하기에는 편성인식 부족 등으로 무리라고 보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에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그 동안 미니시리즈나 주말드라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드라마스페셜의 소리없이 강한 ‘힘’은 향후 행보를 기대케 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춘기 메들리’는 총 13번의 전학을 경험한 주인공 정우(곽동연 분)가 또다시 전학을 앞두고 각종 사건들을 저지르지만, 전학이 취소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풋풋한 성장담이다.

이 드라마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웹툰은 지난 2011년부터 약 1년간 다음 포털에 연재되며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 단행본까지 출판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100% 사전제작을 감행,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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