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경기침체의 영향이 창업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창업한 개인 사업자의 수가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에 줄었다.

18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개인사업자 신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한 개인사업자 수는 총 95만 64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창업한 개인사업자수 99만 4386명에 비해 3.8% 줄어든 것이며, 2009년 이후 3년만이다.

개인창업 사업자의 수는 지난 2008년 101만 1736명에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6만 3245명으로 감소했으나, 2010년 98만 858명, 2011년 99만 4386명으로 2년 연속 늘어왔다.

이 처럼 개인사업자의 신규 창업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 등 경기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3%에 이어 2010년 6.3%, 2011년 3.6%, 2012년 2.0%를 기록해왔다. 성장률이 낮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다.

지난해 개인사업자 창업은 제주를 제외한 전 시도에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경우에도 1만1346명에서 1만1678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이 20만 3179명에서 19만3882명, 음식업은 18만 9099명에서 17만 5685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규 창업이 감소했으나, 건설경기 하락세에도 불구 부동산 임대업은 11만 6664명에서 12만 2734명으로 5.2% 증가했다.

부동산 임대업이 증가한 것은 정상적인 생산 활동 보다는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통해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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