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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방송 시장 VOD 서비스 경쟁 불꽃 튀는데, 정작 시청자들은 시큰둥?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최근 케이블TV, 위성TV, IPTV 등을 통한 주문형 동영상(VOD)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유료방송 업체들은 ‘본방송 후 1시간내 VOD 시청 가능’ 등 서비스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여전히 VOD 시청을 유료로 이용하는 것을 꺼리며 이용자들 조차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최근 유료방송을 통해 VOD를 TV를 통해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200명의 성인 남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료, 무료에 상관없이 이용한다’는 비율은 10.5%에 불과했다.

반면 ‘주로 무료 VOD를 이용하지만 가끔 유료 VOD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52.5%에 달했고 ‘무료 VOD만 이용한다’는 36%로 무료 VOD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료 VOD만 이용한다는 응답자 중 58.3%는 가격 부담을 이유로 꼽았고 23.6%는 무료 인터넷 동영상을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결제 과정이 번거롭다거나 일주일만 기다리면 무료로 전환되는 방송이 많기 때문에 유료로 이용하는 것을 꺼린다는 이들도 많았다.

유료 VOD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료 결제 방식도 ‘건당 결제’가 79.7%로 가장 많았고 ‘일반 월정액’은 12.5%에 불과해 유료로 VOD를 시청하는데 따른 부담감을 반영했다.

특히 유료 VOD 이용자들이 쓰는 금액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한달 평균 3000~5000원이 38.3%로 가장 많았고 1000~3000원이 28.1%, 1000원 미만은 11.7%였다. VOD 이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3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VOD 이용시 개선사항을 묻는 질문(중복응답 허용)에는 77.5%가 ‘무료 VOD 확충’을, 62.5%는 ‘요금 인하’를 꼽는 등 요금 관련 사항이 1,2위를 차지해 여전히 돈 내고 보는 TV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대변했다.

한편 일주일 평균 실시간 방송 시청 시간은 10~20시간(21%), 5~10시간(20.5%), 1~3시간(20%) 등으로 나타났으며 VOD 시청 시간은 1~3시간이 37.5%, 1시간 미만이 22.5% 등으로 실시간 방송에 비해 적었다.

방송통신전파진흥원 관계자는 “VOD 이용자들은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을 선호하며 향후 이용 의향도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VOD 서비스 제공자들이 소비자 요구를 서비스에 반영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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