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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만에 접수 마감’ ...현대차 캐스팅 채용, 스펙 ‘빼자’ 반응 ‘폭발’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공개한 파격적인 채용 프로그램 ‘The H’가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취업 경쟁이 극심한 상황에서 영어 점수나 자격증 등 흔히 말하는 ‘스펙’ 보다 인성을 보고 선발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어서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현대차도 대학생들과의 면담 기회를 확대하는 등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8일 대학생 커뮤니티 ‘영현대 사이트(http://young.hyundai.com)’에서 진행한 7월분 40여명에 대한 ‘The H 상담센터 예약 신청’이 신청 접수 5분만에 모두 마감됐다. 사실상 시작과 동시에 온라인 접수가 끝나자 미처 신청을 하지 못했던 상당수의 취업 준비생들은 댓글로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추가 기회 가능 여부를 묻고 있다.

현대차의 ‘The H’는 기존 ‘원서접수→서류전형→인ㆍ적성시험→1차 면접→2차 면접→최종 선발’ 등의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캐스팅→모임 프로그램(약 4개월)→면접→최종 선발’로 인재를 뽑는 채용 프로그램이다. 핵심은 인사담당자들이 스펙을 배제한 채 ▷캠퍼스 등으로 직접 찾아가고 ▷예약 신청 지원자를 만나 상담하며 ▷지인들의 추천을 받는 독특한 ‘캐스팅’에 있다. 현대차는 대졸 공채 인원의 총 20~30%를 이 같은 방법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상담 예약 신청은 지난 8일에 이어 내달 5일 정오에도 한차례 더 예정돼 있다. 하지만 현대차 인재채용 담당자들은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실상 직장인들에게 유일한 자유시간인 점심시간까지 할애하기로 했다. 1주일에 한번씩 상담을 원하는 대학생들을 서울 양재동 본사 구내식당으로 초청, 오찬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이다. ‘인재채용팀과의 점심식사’ 신청은 영현대 사이트 등을 통해 조만간 공지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채용 담당자들이 대학 캠퍼스, 동아리방 등으로 직접 인재를 찾아가 발굴하는 이른 바 길거리 캐스팅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담당자들은 이미 서울과 지방에 있는 대학과 대학 주변을 30회 이상 훑었다. 현재 길거리 캐스팅으로도 일부 인원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새롭게 도입한 방식이고, 또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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