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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5’ 얼마나 달라지나
어느새 시즌5, “아직도 참가자가 있냐”는 의문에 심사위원 이승철은 “여전히 많다”고 말한다. 2009년 시작해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몰고 온 ‘슈퍼스타K’가 시즌5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슈퍼스타K5’는 이전의 시즌이 걸어온 길과 닮아있지만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으로 그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달라진 점 하나, 심사위원이다. ‘슈퍼스타K’의 터줏대감 이승철을 필두로 ‘불화설’을 불러오며 프로그램을 떠났던 윤종신이 다시 돌아왔다. 이효리 엄정화 윤미래가 거쳐간 홍일점 자리엔 ‘가요계의 악동’ 이하늘이 앉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들 세 사람의 심사 비중이 높아진다. 역대 시즌 중 최고에 달하는 40%. 시청자들의 참여가 ‘인기투표’에 불과하는 지적을 달게 받아들인 제작진의 고민이 반영된 부분이었다. 이선영 PD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며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심해졌다. 우리가 극복해야할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했다”며 “여성 심사위원에 집착하기 보다 다양한 색을 지닌 여러 장르의 인재를 뽑기 위해 참가자를 색다른 시선으로 봐줄 수 있는 심사위원을 모시는 데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5’ 심사위원 윤종신, 이승철, 이하늘

윤종신과 이하늘의 합류가 이를 설명한다. 윤종신은 “이승철 씨와는 음악을 대하는 성향이 다르다”며 “각자의 심사위원이 자신의 성향대로 심사를 하게 될텐데, 의견의 다름이 다양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스타K5’는 이에 전문성을 가진 심사위원 점수 40%에 시청자 투표(기존 온라인 사전투표 10%, ARS 생방송 문자 투표 60%)를 통합한 60%로 미래의 슈퍼스타를 가려나갈 예정이다. 생방송 1·2회(본방송 9·10회) 탈락팀 중 한 팀을 시청자 투표를 통해 부활시키는 ‘국민 선택 제도’도 새롭게 도입됐다.

새로운 틀을 갖춘 ‘슈퍼스타K5’는 제작진 스스로 “국내 유일의 대국민 오디션(김기웅 국장)”을 자처하는 만큼 ‘슈퍼스타K’가 단지 “노래자랑이 아닌 진짜 슈퍼스타를 뽑는다”는 데에 프로그램의 의의를 뒀다. 

‘슈퍼스타K5’ 서울 예선 현장

이선영 PD는 “연령과 장르를 초월한 인재들이 많이 참여했다.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당연히 화제성이 있는 참가자들도 있지만 진정성이 없다면 방송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성’과 ‘진정성’에 역점을 두고 이번 시즌을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작진의 각오는 실제로 오디션에 도전장을 던진 수많은 참가자들이 ‘실력파’였다는 데에서 기인했다. 이승철은 “시즌1이 방영될 때 중, 고등학생이었던 친구들이 지난 5년간 꿈을 키우며 대학생이 됐다. 그 꿈을 향해 열심히 도전해 뮤지션으로 성장한 친구들이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슈퍼스타K5’는 ‘기적을 다시 한 번’이라는 말답게 “‘슈퍼스타K’ 본연이 가진 대국민 오디션의 본질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할 ‘악마의 편집’도 여전히 살아있다. ‘왜곡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지만, 사건이나 맥락을 왜곡하는 편집은 배제할 방침이다. 첫 방송은 8월9일이며, 첫 생방송은 9회분인 10월4일이다. 이후 11월15일에는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탄생하게 된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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