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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 버냉키 발언 앞두고 뉴욕증시 하락, 17일 코스피도 눈치보기 장세 이어지나..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 상승에 대한부담과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져 하락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41포인트(0.21%) 내린 1만5451.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4포인트(0.37%) 떨어진 1676.26, 나스닥종합지수는 8.99포인트(0.25%) 낮은 3598.50에서 거래를 마쳤다.뉴욕증시 하락은 버냉키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졌기 때문이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오는 17일과 18일 각각 하원과 상원에 출석,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버냉키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산업생산은 3개월만에 증가세를 나타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 증가)을 다소 웃도는 수치로,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의 예측보다 높았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0.3%보다 높은 오름세다.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5% 내린 6556.3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1% 하락한 8201.0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71% 내린 3851.03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78% 떨어진 2665.61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발표된 독일 투자신뢰지수가 예상과는 달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 매물이 늘었다. 독일 만하임에 있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7월의 독일 투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2.3 내린 3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7일 코스피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반등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도 17, 18일 미국 의회에서의 버냉키 증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이 곤두서 있다.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80포인트(0.47%) 내린 1866.3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때문이었다. 17일 코스피에선 전날 129만8000원으로 130만원선이 다시 무너진 삼성전자의 주가가 관심이다. 기아차(-1.17%), 현대차(0.24%) 등 자동차주도 여전히 주목되는 종목들이다.

버냉키 의장의 예상증언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회복세가 강하지 않은 만큼, 버냉키 의장이 지난달과 같은 강한 발언은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발표가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다음 관심사는 버냉키 의회 증언으로 쏠리고 있다”며 “최근 모기지 금리 상승이 6월 미국 소비심리를 악화시켜 소매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양적완화 지속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미국 소비판매는 시장예상치(0.8%) 보다 낮은 전월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현실’에 비중을 둘 것인지, 아니면 고용회복에 따라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에 비중을 둘 것인지에 따라 발언이 달라질 것 같다”며 “이달말 발표되는 2분기 미국 실질GDP가 기대했던 전분기대비 연율 1.5% 성장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져 충격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가 2분기 양호했지만 지속성은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매파적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11일 발언한 양적완화 지속 발언을 확정적으로 해 준다면 안도 요인으로 충분히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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