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어른보다 바빠 학기 중에는 성장 예측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으려면 대대적인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다. 성장치료는 적기를 놓치면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어 방학이 시작되기 직전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성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방학을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방학 전 아이들의 성장판을 체크 해 보도록 하자.

아이가 평균 표준 키보다 작다면,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지, 혹 성장장애는 아닌지 근심스러운 생각이 드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자연히 성장치료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일단 다음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일단 성장에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성장예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첫째, 100명 중 세 번째 이내에 드는 경우 성장장애일 확률이 높다.
물론 확률이 보통의 경우보다 높다는 의미이므로, 아이가 앞줄에 선다고 무조건 걱정부터 할 필요까지는 없다. 뼈 나이가 또래보다 어릴 경우 성장 초기의 속도가 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뼈 나이는 성장정밀검사 외에는 판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만일 아이가 또래에 비해 10cm 이상 현저히 작거나 키가 작은 순으로 3% 이내에 들 때 성장예측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 

아이가 늦게 크는 체질일지도 모른다며 무작정 키 크는 시기가 올 것을 기다리다가 성장판이 모두 닫혀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키가 더 클 기회는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둘째, 1년에 4cm 미만으로 크는 경우 아이 키에 대해 부모는 각별한 신경을 써 주도록 해야 한다.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이런 케이스가 종종 보이는데,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어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최근 성장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성장 클리닉에 가 보는 것을 권한다.

셋째, 비만인 경우 키 성장에 상당한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나이는 어린데 살이 찌면 지방성분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성장판이 닫히게 만들어 키 성장을 멈추게 한다. 이런 증세가 바로 성조숙증이다. 따라서 키가 제대로 크지도 않았는데 2차 성징이 나타난다면 그만큼 키가 멈추는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