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정진의 명징한 사진도 보고,영국현대사진도 보고..‘12회 동강국제사진제’
 [헤럴드경제= 이영란 선임기자] 시각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여름이면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 강원도 영월이다. 영월의 명소 동강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다양한 현대사진 속으로 빠져드는 사진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동강국제사진제’(위원장 김영수)가 오는 19일부터 9월 22일까지 66일간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해 국제전, 젊은 작가전, 거리설치전 등 10가지 섹션이 관객을 맞는다.

금년도 동강사진상 수상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정진이다. 이정진은 ‘Thing/Wind’라는 테마로 두가지 연작을 선보인다. ‘사물(Thing)’시리즈는 숟가락, 가위같은 일상의 소박한 물건을 찍되, 본래의 기능을 해체한 사진들이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일상 사물에 대한 ‘앎’이란 것이 완전한 것인지 작가는 독특하고 명징한 사진들을 통해 되묻고 있다.
또다른 시리즈인 ‘바람(Wind)’은 하늘, 바다, 산, 나무를 대상으로 삼은 사진이다. 이정진은 통상적인 인화지 대신, 한지에 사진유제를 바르고 인화해 명암대조가 부드럽고, 회색톤이 되도록 하는 기법을 이용했다. 지극히 친숙한 풍경들이 이로써 매우 고즈넉하면서도 낯설게 보인다. 

이정진 ‘Thing 03-02’. 2003.188x135cm, 한지에 사진유제, 한지배접. 
[사진제공=동강국제사진제]

특별기획전에서는 영국의 따끈따끈한 현대사진을 만날 수 있다. ‘구성적 풍경: 영국 현대사진’이라는 타이틀로 13명의 영국 현대작가의 작품 60점이 나온다. 저마다의 사진적 관점 아래 현대사진의 새로운 리얼리티를 창조한 작품들이다. 실재의 것과 만들어낸 것을 적절히 조합해 엉뚱한 모티브를 만들어내거나, 다양한 접근방식을 활용해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구성과 배치를 시도한 사진도 출품된다.

‘동계올림픽전’을 주제로 한 또다른 특별기획전도 마련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동계올림픽 9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록 사진들을 내건다. 또 ‘휴전협정 60주년-기억과의 전쟁’이란 제목의 보도사진가전은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보도사진들로 구성된다. 박영숙, 권태균의 밀도있는 사진들로 꾸며지는 ‘신소장품2012’전도 볼만 하다.

이정진 ‘Wind 07-84’, 2007, 210x100cm, 한지에 사진유제, 한지배접. 
[사진제공=동강국제사진제]

올해 처음 개설된 ‘젊은 작가전’은 신진작가의 패기를 엿볼 수 있는 자리다. 권지현, 김인숙, 오석근 3명의 작가들은 ‘청춘 콜렉션(Youth Collection)’이라는 제목 아래 학교라는 교육시스템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다듬어져가는 과정을 조망하고 있다. 이밖에 거리설치전, 강원도사진가전, 영월군사진가전,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등도 곁들여진다.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내외 저명한 사진가와 이론가들의 수준 높은 강의를 접할 수 있는 ‘동강사진워크샵’은 인기가 높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인 이정진이 공개강좌에 나서는 만큼 ,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yrlee@heraldcorp.com

Melinda Gibson ‘PhotomontageIII’(taken from pages97,136,202). Mixed Media 140X97mm 
[사진제공=동강국제사진제]

Lottie Davies ‘lous story’, 2008. [사진제공=동강국제사진제]

권태균 ‘1983-경남의령2’. [사진제공=동강국제사진제]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