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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 - 강윤선> 당신은 놀고 있나요, 일하고 있나요?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님은 매일 아침 소풍 가는 기분으로 출근했다고 한다. 사실 소풍 가는 기분으로 출근하는 사람은 한 회사에서 단 한 명밖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 회사의 오너, 즉 주인만 소풍 가고 나머지 직원들은 그냥 마지 못해서 다닐지도 모른다. 내 회사도, 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할 때 사람들은 그저 적당히 시간을 보낸다. 주인정신(ownership)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업무 몰입도가 달라진다. 이는 다시 ‘창의적인 생각을 얼마나 낼 수 있느냐’로 연결된다.

내가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월급쟁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사이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존재한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몸에 사는 곤충이 ‘대충’이라는 말도 있다. 일을 대충대충 처리한다는 의미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당분간 다닐 거죠?”지금 여기가 내가 있어야 될 자리가 아니며, 지금 나의 상사가 정말 마음에 안 든다고 직장을 옮기면 마치 ‘유토피아’ 직장이 나타날 것처럼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직장을 옮기면 거기에는 또 다른 최악의 상사가 기다리고 있다. 지금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곳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면 한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 ‘티끌 모아 봐야 티끌밖에 안 된다’ ‘피할 수 있을 때 피해라’ 등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되는 방법’ 10가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안 되는 방법’ 10가지를 찾아 자기를 합리화한다. 분명한 건 세상은 전자에게 길을 열어 준다. 핑계와 합리화는 자신의 나약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나쁜 습관에 불과하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가능성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발명왕 에디슨은 ‘당신은 1년 365일 출근해서 일만 하냐?’는 질문에 ‘나는 한 번도 일해 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놀았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 분야에서 위업을 달성한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고 일을 놀이처럼 즐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심리학자 칼 융(Carl Jung)도 ‘창의성은 유희충동과 함께 논다’고 했다. 즐겁고 재미있게 놀아야 창의적인 생각도 샘솟는다. 어차피 당분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다닐 거면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자. 그게 나의 정신건강에도 유익하고, 나의 실력을 쌓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직장은 나의 실력을 색다르게 쌓을 수 있는 자기 연마의 장이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산실이다. 그렇게 배우고 실력을 쌓은 직장에 다니는데 돈도 준다고 생각해 보자.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세상은 부정보다 긍정, 핑계보다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준다. 또,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즐겁고 신나게 일하는 사람에게 도와 주려는 사람도 나타난다.

우리가 앞으로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걱정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에 몸을 움직여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해 보자.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재미있고 신나는 생각만 해도 인생은 짧다.

자, 이제 일터를 보물섬이라고 생각하자. 그 곳엔 내가 찾을 수 있는 수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내는 멋진 시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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