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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 ‘특화전략’으로 차별화한다>①맞춤형 VVIP 자산관리 서비스 ‘인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자산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부동산시장은 물론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투자처를 찾아내고 손실위험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등 ‘2低 1高’ 시대를 맞아 자산관리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5회에 걸쳐 살펴본다.

최근 대기업에서 퇴직한 김정겸씨(59ㆍ서울 잠원동)는 고민이 많다. 퇴직금 등을 합쳐 현금 약 10억원을 갖고 있지만 저금리 상황에서 어떻게 굴려야 할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오피스텔 등 임대형 부동산을 살펴보지만 행여 목돈이 묶일 수 있어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주식 투자는 엄두도 못 낸다.

김씨와 같은 투자자들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증권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과 세법 개정으로 기존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무와 부동산, 외환ㆍ해외 시장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ㆍ삼성ㆍKDB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이 앞다퉈 자산관리서비스 조직을 강화하면서 초우량고객(VVIP) 중심의 PB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고 2억원 초과 즉시연금에 과세되는 등 투자환경이 급변하면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투자 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 되면서 전문가를 통한 자문서비스 수요가 높아진 것도 증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한 몫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산관리서비스 특화로 ‘명가’ 재건에 나서는 현대증권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가 관심을 모은다. 현대증권은 ‘에이블(able) 프리미어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은행 상품과 증권, 보험, 부동산 등에 다양하게 퍼져있는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부동산과 금융자산 세금, 상속·증여와 관련된 세금 등 세무 종합컨설팅까지 진행하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 출시 후 컨설팅 신청 자산이 1조원을 돌파할 만큼 고객들의 호응이 크다. 실제로 ‘에이블 프리미어 컨설팅 서비스‘를 받은 고객 중 82.1%가 서비스에 만족 의사를 밝혔다고 현대증권 측은 설명했다.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의 연 고객 이탈율은 약 18% 수준이지만 현대증권 ‘에이블 프리미어 컨설팅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의 이탈율은 ‘제로’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방문 컨설팅도 특징이다. 현대증권은 주식이나 자산관리 등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투자컨설팅센터 애널리스트들이 방문해 심도있는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변동폭이 큰 외환시장을 감안해 고객의 환위험을 관리하는 외환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1대1 맞춤형 서비스로, 전문가가 직접 고객을 찾아 환위험 노출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고 헷지거래 절차와 운용전략을 제공하며, 메신저 등을 통해 실시간 외환 상담도 진행한다.

이재형 현대증권 PB사업본부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핫 이슈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의한 ‘자금 대순환(Great Rotation)’”이라며 “자금흐름이 이머징시장에서 선진국시장으로, 채권에서 양적완화 기간 중 소외받았던 부동산ㆍ주식으로 이동할 수 있어 관련 전문가를 충원해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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