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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시장 달궜던 이색펀드 수익률 ‘이색적이지 않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유전ㆍ선박ㆍ납골당 등 이색자산에 투자하며 펀드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특별자산펀드들의 운용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외 270여개 특별자산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지난 1개월 동안 0.3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4.8%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

특별자산펀드는 공모펀드에 비해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대부분이다. 주식보다는 주로 실물에 투자한다.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선박펀드는 최근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3개월 평균 수익률이 13.04%에 달한다. 선박펀드는 선박을 매입한 후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는 펀드다. 올해 초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스위스운용이 각각 440억원과 198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선보였다.


일부 선박펀드가 중국 용선사에게 배당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상장폐지되기도 했지만 우량 선박펀드들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유전펀드의 경우에도 한국운용에서 미국 패러렐사(社)에 투자하는 유전펀드를 비롯해 몇몇 펀드가 선전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연초 이후 고전했지만 최근 유가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플러스 수익률을 회복했다.

납골당펀드는 지난 3개월 수익률이 0.83%에 그쳤지만 설정 이후 수익률은 20.31%에 달했다.

반면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자취를 감춘 펀드들도 적지 않다. 홍삼ㆍ와인ㆍ한우ㆍ미술품ㆍ엔터테인먼트 등을 기반으로 했던 특별자산펀드는 현재 대부분 사라졌다. 이색펀드로 관심을 모았던 프로야구펀드나 귀농귀촌펀드도 설정액과 수익률 면에서 부진했다. 특별자산펀드에 속하지는 않지만 프로야구 9개 구단 모기업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야구그룹주펀드’는 지난 3개월 수익률이 -5.35%로 떨어졌다.

이색펀드는 그동안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 중소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출시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색펀드가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고 외부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형화된 투자지표나 누적된 과거 데이터가 거의 없고 단기 환매가 제한돼 있는 점도 주의할 점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특별자산펀드는 자산 종류가 다양하고 위험성이 높은 투자자산을 편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투자시 상품 전망과 펀드매니저 등 세부적인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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