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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과 극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려워”
‘품바 오리지널’로 무대 오르는 김뢰하
1981년 초연 이후 32년째인 ‘품바’가 다시 올려졌다. 다음달 말까지 대학로 상상아트홀 전용관에서 공연하는 ‘품바 오리지널’은 초연의 형식을 따라 배우 1인의 모놀로그와 고수 1명의 추임새로만 이뤄진다. 1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관객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이 무대 한가운데로 쏠린 가운데, 배우는 첫 등장부터 강렬하다. 품바는 ‘반민특위해체’ 기사가 난 신문을 읽더니, 그 신문을 바닥에 깔고 뒤돌아 앉아선 엉덩이를 까내리고 큰일을 보는 시늉을 한다.

22대 품바로 이 공연에 합류한 김뢰하(48·사진)는 10일 첫 공연 뒤 전화통화에서 “출발이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흡족해했다.

‘품바’는 일제 강점기 때 실제 각설이패 대장인 천장근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으로, 광복 이후 한국의 정치, 사회 격변기를 훑는다. 김뢰하는 “극과 극을 연기하는 게 가장 어렵다. 깡충깡충 뛰놀다가, 부 모 죽고 아기 죽은 얘기 할 때는 나락으로 떨어져서 슬퍼하기도 하고, 이걸 혼자 다 해야 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14대 품바를 연기한 선욱현이 연출하고, 김뢰하 외에 장용철, 김왕근, 박호산 등이 품바로 출연한다. (02)747-7491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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