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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 광주은행 매각 공고…우리금융 민영화 스타트
지역사회 반발이 최대변수
경남ㆍ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을 시작으로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우리금융 매각을 둘러싸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기존에 정한 매각 원칙(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 조기 민영화)에 따라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공사는 오는 9월 23일 오후 5시까지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의 인수가액은 1조2000억원 내외, 광주은행은 1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우선 경남은행에는 BS금융지주(부산은행)와 DGB금융(대구은행)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에는 JB금융(전북은행)과 중국 공상은행의 입찰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들 지방은행 매각의 최대 변수는 지역 사회의 반발이다. 이미 경남, 광주지역 상공인들은 ‘지방은행을 지역에 돌려달라’는 취지로 인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특히 경남지역은 지난 13일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위한 범 시ㆍ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해 은행 인수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1조원이 넘은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과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로 지역사회의 은행 인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지역사회 인수위가 은행 인수를 강행하며 지역 여론 및 정치권을 자극하게 될 경우 예상보다 매각 작업이 지연될 수 있다.

우리아비바생명 및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매각되는 우리투자증권은 내달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예정 인수가액은 1조3000억원 내외다. 농협, KB금융,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 교보생명이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우리은행이 매물로 나온다. 인수가격은 약 5조~6조원. KB금융, MBK파트터스, 교보생명, 농협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보는 지분 56.97%를 모두 파는 방안과 30% 이상만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편 정부는 우리금융에 18~19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현재까지 회수된 공적자금은 5조7497억원이다.

신소연ㆍ이자영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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