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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집 지어도 미분양…눈물의 ‘특판’
왕십리2구역·전농7구역·고양원당…
분양가 최대 36% 할인 ‘물량 털어내기’




부동산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뉴타운 일대 아파트 분양시장도 썰렁하다. 곳곳에선 미분양 아파트 ‘떨이 판매’ 경쟁이 한창이다.

올 하반기 들어 뉴타운 지역에서 처음으로 일반분양에 나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4구역은 대거 미달됐다. 이달 초 일반분양 물량 1550가구에 537명이 접수해 0.35 대 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4ㆍ1 부동산대책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달 말로 종료되면서 다른 뉴타운 사업지들도 분양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 이르면 이달 분양할 예정이었던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 왕십리뉴타운 1구역 일반분양도 내달 말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분양한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텐즈힐’은 전용 127㎡와 157㎡를 분양가의 2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일부 미분양이 남아 있는 84㎡도 최대 12%까지 할인해준다.

서울 뉴타운 1호인 은평뉴타운도 지난해 말 대대적인 판촉을 벌인 끝에 겨우 장기 미분양 물량을 털어냈다. 시는 지난해 11월 초 ‘은평뉴타운 분양 활성화 대책’에 따라 선납할인, 할부분양, 발코니 확장 비용 및 취ㆍ등록세 보전 등의 방식으로 계약자에게 혜택을 줬다. 금액으로 따지면 최대 2억원 이상의 할인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또 일단 살아보고 분양받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분양조건부 전세’ 제도를 적용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전농7구역의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미분양 잔여가구에 대해 계약금 5%, 중도금 20%를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을 지원한다. 또 잔금 75%를 선택형으로 선납 할인해주거나 연말까지 유예해준다. 여기에 약 1500만원 상당의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 지원하고 1∼2층 가구에 계약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경기 고양시 원당뉴타운에 있는 ‘래미안 휴레스트’를 최대 36% 할인하고 있다. 전용 132㎡는 할인을 통해 4억4000만∼4억7000만원에 매입이 가능하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일대 뉴타운 등 재개발구역의 지분값은 지난 2008년 대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재개발 지분가는 지난 5월 기준 3.3㎡당 2462만원을 나타내 2008년의 2448만원보다 0.06% 상승에 그쳤다. 경기 지역의 3.3㎡당 지분가는 5월 기준 1485만원으로 2008년 대비 3.25% 하락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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