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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에 時雨같은 존재 되겠다”
KB금융지주 임영록號 공식 출범
잠재적 위험자산 부실화 차단
소매금융 강화 성장동력 확충



KB금융지주 임영록호(號)가 12일 본격 출항했다. 임 회장은 임기 동안 KB의 강점인 소매금융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충은 물론 리스크 관리까지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KB금융지주 회장으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3년간 KB를 이끌어갈 자신의 포부를 임직원에게 밝혔다.

임 회장은 “경쟁그룹에 비해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라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그룹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임영록 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 회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

그는 ▷기본으로 돌아가(Back to the Basic) ▷리스크 관리에 총력 ▷생산성ㆍ효율성 향상 ▷신뢰받는 금융그룹 도약 등 4가지의 경영원칙을 밝혔다.

임 회장은 우선 KB가 전통적으로 강한 소매금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금융 부문에 대해선 “체크카드와 회사채 시장 등 몇몇 분야에 시장 리더십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열세”라며 “잘하고 있는 분야의 시장 리더십은 더욱 확대하고 부족한 분야는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금융권에서 문제가 된 부실여신과 신용손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야구든 축구든 빗장수비가 강팀의 전제조건”이라며 “부실여신을 클린화하고 신용손실을 관리해 잠재적 위험자산의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진출지역에 대한 비즈니스 환경을 재점검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체된 금융산업의 활력을 위해 해외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KB 내부적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프로세스를 현장 및 고객 중심으로 재편할 예정이다. 또 인력운영 개선을 통해 능력과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때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를 시우(時雨)라고 한다”며 “KB금융그룹이 고객에게 시우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KB금융지주가 후원하는 골프선수 박인비 씨의 성공스토리를 언급하며 “(박 선수가)슬럼프가 왔지만 기본기를 다듬고 단점을 보완해 세계무대에 우뚝 선 것처럼 KB도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쌓으면 현실의 위기를 넘고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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