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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님은 광고모델…식품업체 회장이 직접 나서는 까닭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식품업계에서 회장님이 직접 제품 홍보대사로 나서는 ‘회장님 마케팅’이 활발하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의 정우현 회장은 미스터피자의 신제품인 ‘에그타피자’ TV CF에 모델로 출연했다. CF에서 정 회장은 ‘체조요정’ 손연재와 함께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에그타피자를 알렸다.

에그타피자는 피자의 가장자리 부분이 에그타르트 형태로 된 피자다. 정 회장은 ‘에그타’라는 제품명도 직접 짓고 CF에도 출연하는 등, 신제품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견 식품업체인 천호식품도 김영식 회장이 출연한 TV CF로 유명해진 대표적인 사례다.


김 회장은 2010년 산수유 제품 CF에 출연해 산수유 제품 홍보 방법을 고심하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불러모았다. 당시 김 회장이 CF에서 반복했던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말은 유행어가 될 정도였다. 김 회장의 CF 방영 이후 해당 제품 매출은 70%나 올랐다. 산수유 제품은 광고가 나가는 동안 천호식품 전체 제품군 중에서 독보적인 1위 제품이었고, 아직까지도 천호식품 제품 중 매출 상위 3위 안에 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황후 백수오’ CF에 출연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CF에서 “마누라, 마누라. 열 내지마”라는 코믹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한다. 황후 백수오 역시 김 회장이 출연한 광고 방영 이후 매출이 105%나 신장했다.

식품업계는 대표적인 ‘회장님 장수 업계’다. 사업을 직접 일군 1세대 창업주들이 유독 건강을 뽐내며 장수하고 있고, 경영 일선에 활발하게 나서기도 한다. 일부 회장님들은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더라도, 제품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발효식품 기업인 샘표의 박승복 회장은 9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자사의 음용식초인 ‘백년동안 흑초’를 건강 비결이라 강조하고 있다. 박 회장은 별 다른 건강관리 없이, ‘백년동안 흑초’를 매일 꾸준히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농심의 신춘호 회장도 라면과 커피 등 자사 제품 작명에 직접 관여하면서 제품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열혈 회장님이다. 신 회장의 홍보 지원책은 제품 작명과 지인들을 통한 직접 홍보 등이다. ‘신라면’ ‘강글리오 커피’ 등이 신 회장이 직접 제품명을 지은 사례다. 신 회장은 라면이나 커피 등 자사에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골프장 라운딩 멤버 등 지인들에게 직접 제품을 맛보여 주면서 직접 홍보에 나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식품업계에 ‘회장님 홍보대사’ 바람이 거센 것은 회장님들이 제품을 가장 잘 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회장이 에그타 피자의 CF모델이 된 것도 “제품 특성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정 회장”이라는 아이디어가 기획 회의 때 나오면서, 즉석에서 정 회장의 CF 출연이 확정됐다.

농심의 신 회장도 신제품 구상부터 제작, 작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지휘하다보니 신제품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곧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로 이어진 셈이다.

회장이 직접 나선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MPK 관계자는 “회장의 얼굴을 내건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라며 “대표가 나서는 제품에는 소비자들도 신뢰를 보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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