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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과학자 미국서 신약 훔치려다 덜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원다연 인턴기자]한 중국인 과학자가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개발중인 약을 빼돌리려다 당국에 의해 붙잡혔다. 정보수집과 해킹 등 미-중 간의 정보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도 지적재산을 두고 한쪽에선 뺏고 다른 한쪽에선 지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암치료 목적으로 개발중인 약을 빼돌린 혐의로 중국인 과학자 후준자오(41)을 검거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2월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이 약 세병을 빼돌리고 연구자료를 불법으로 내려받기를 해 자신의 연구 업적으로 발표하려다 사법당국에 의해 체포 및 기소됐었다.

그의 이런 행적이 적발된 것은 보안카메라(CCTV)덕분이었다. 위스콘신대 신약개발팀의 수석연구원은 지난 2월 22일 약병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학교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사건 발생 당시 연구실에 출입한 사람이 후준자오뿐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연방수사국은 후준차오의 집에서 며칠 뒤 중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티켓을 발견했다. 또한 그가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에 자신이 빼돌린 약물의 개발자라고 밝히면서 중국에서 연구를 지속하기 위한 연구자금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는 것도 확인했다.

후준차오는 형을 줄이기 위해 검사 측과 양형거래를 했으며 연구자료에 권한없이 접촉한 혐의만을 인정하기로 했다.

스티븐 잉그램 미 연방검사는 양측의 협의를 통해 연구자료에 권한없이 접촉한 혐의를 인정한 대가로 약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는 감형된다고 밝혔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후준자오는 다음 달 5년의 징역형과 함께 25만 달러(약 2억 8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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