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드가 배신해도…무이자할부는 계속된다
신용카드 무이자혜택 잇단 폐지
손보사·홈쇼핑등 틈새상품 공략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
카드사 제휴…최고 6개월 서비스
보험료·놀이공원 할인 등도 푸짐



올해 1월 1일 신용카드사가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전격 폐지하자 소비자는 패닉에 빠졌다.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쇼핑할 때, 집안의 경조사나 기타 목돈이 들어갈 때 무이자할부를 유용하게 사용해왔던 주부들은 커다란 상실감을 토로했다. 이후 7개월 동안 카드사는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통해 강약을 조율하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카드의 부가서비스 축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금융당국도 카드사

의 무분별한 외형 성장을 막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소비자는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혜택을 잃어버렸지만, 시장에서는 이 틈새를 노린 새로운 상품이 등장해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정기적으로 목돈이 빠져나가는 자동차보험금에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는 보험사 제휴카드나, 냉장고ㆍ에어컨ㆍ스마트TV 등 고가의 상품을 최장 36개월 장기할부로 살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았다. 향후에도 이 같은 상품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서비스 폐지를 아쉬워했던 자가운전자에게 희소식이 있다. 카드사 대신 손해보험사가 나서 무이자 서비스를 대신할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현대 동부 LIG 등 상위 손보사는 물론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롯데하우머치 더케이손보 등 온라인 손보사도 경쟁적으로 카드사와 제휴해 무이자할부 서비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보험사 제휴 서비스를 잘만 활용하면 보험료를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고, 최고 6개월까지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주유 시 포인트 적립과 외식ㆍ놀이동산 할인 등 다른 카드 제품의 서비스까지 모두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이에 따라 매년 50만~60만원의 자동차보험료를 한번에 납부해야 하는 자가운전자가 다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사의 혜택이 줄어들면서 시장에서는 틈새를 노린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에서는 캐피털사와 제휴를 맺고 냉장고, 에어컨, TV 등 친숙한 가전제품을 장기할부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손보사 중 가장 많은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바로 동부화재다. 이 회사는 신한카드와 현대M카드ㆍ하나SK카드 등 카드 3사와 손잡고 다양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신한카드와 제휴한 ‘동부신한빅플러스GS칼텍스카드’와 ‘동부화재신한레이디카드’를 통해 3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료를 10% 할인해준다. 또 ‘동부현대M카드’를 통해 30만원 이상 결제 시 보험료를 3만원 깎아주며, ‘동부하나SK스마트카드’로는 1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애니카세이브카드’ ‘삼성애니카플러스카드’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 및 최대 3만원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특히 멤버십 카드 ‘the S.(에스닷)카드’를 통해 최대 3만원의 보험료 청구할인과 선포인트 제공 등을 통해 20만원의 보험료 절감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해상도 현대M카드ㆍ롯데카드와 제휴해 자동차보험료 최대 3만원 청구할인과 GS칼텍스 3만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온라인 손보사도 제휴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하이카다이렉트는 가입 시 1만5000원을 기본으로 할인받고 사용 약정에 따라 추가로 1만5000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다. 하우머치도 ‘뉴하우머치인슈포인트카드’로 가입 첫 해뿐 아니라 연 300만원을 사용하면 지속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AXA다이렉트는 ‘AXA롯데카드’로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AXA하나카드’로 10개월 슬림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