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대한민국 록의 전설 신중현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19 CITYBREAK)’ 출연을 확정했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다음 달 17ㆍ18일 양 일 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19 시티브레이크’ 최종 라인업을 11일 발표했다.
지난 1958년 첫 공식 앨범 ‘히키 신’으로 데뷔한 신중현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한국 록을 완성시킨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63년 대한민국 최초의 로큰롤 밴드인 ‘애드 포(Add 4)’를 결성한 신중현은 ‘빗속의 여인’, ‘커피 한잔’ 등 당시 국내 음악계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새롭고 전위적인 사운드로 대한민국 록 음악을 태동시켰다. 이후 신중현은 ‘덩키스(Donkeys)’, ‘퀘스천스(Questions)’ 등의 그룹을 조직해 활동하면서 로큰롤 특유의 리듬과 한국적 정서를 결합한 자신만의 한국적 록 사운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1960년대 후반 신중현은 ‘님아’, ‘떠나야 할 그 사람’ 등 수많은 히트곡들과 함께 장미화, 장현, 박인수 등 일명 ‘신중현 사단’이라 불리는 빅 아티스트 군단을 만들어냈다. 1970년대엔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이키델릭 록에 심취해 ‘봄비’, ‘꽃잎’ 등의 히트곡을 통해 파격적인 사운드를 선보여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1973년 신중현은 ‘신중현과 엽전들’을 결성해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인’을 발표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신중현은 대마초 사건의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80년대에 ‘아름다운 강산’으로 다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또한 그는 라이브 클럽 ‘록 월드(Rock World)’를 열어 후배들을 위한 연주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지난 2006년 7월 신중현은 공식 은퇴 선언 후 은퇴기념 전국 순회 공연을 가졌다. 그러나 그는 2009년 세계적인 기타 제조업체 펜더(Fender)로부터 아시아 뮤지션 최초(세계 6번째)로 기타를 헌정 받고 팬들의 공연 요청이 이어지자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신중현은 “지금까지 단독 공연 중심의 무대를 고수해 와 이런 페스티벌 형태의 종합 공연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이번에 오르게 될 무대는 협연자나 무대의 규모와 장비 등이 특별해 해볼 만한 공연이라고 생각된다”고 참여 배경을 전했다.
신중현은 이번 공연에서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과 서울전자음악단으로 활동 중인 신윤철, 신석철 등 세 아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브라스 밴드, 현악단, 합창단 등과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신중현의 공연을 위해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 온 ‘스틸 트러스(Steel Truss)’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틸 트러스는 100톤 이상의 무대장비 설치가 가능한 견고한 무대 시스템으로 방수와 방풍 기능도 뛰어나다. 여기에 100여 대의 무빙 라이트와 아날로그 음향 콘솔, 진공관 앰프 등 최고의 무대 설비가 신중현을 뒷받침한다.
한편, ‘19 시티브레이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이번 공식 블로그(citybreak.superseries.kr)와 현대카드 트위터(@HyundaiCard)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