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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슈퍼리치 눈길은 美 우량주에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이 양적완화 출구 전략을 언급한 이후 신흥국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와 선진국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선진국 주식형 펀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슈퍼리치들은 한발 더 나아가 시세 차익과 함께 환차익과 절세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는 미국 우량주를 적극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대신 구글 주식에 관심=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18%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같은 기간 구글은 28% 올랐다. 미국 증시는 지난달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최근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에 재차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부장은 “요즘 신흥국 증시가 약세라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개별 종목 가운데는 애플이나 구글 등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연초 이후 거래금액 상위 해외 주식은 넥슨(일본), 비자(미국), 도요타(일본) 등이다. 최근 한달 새에는 미국 제약 회사인 아레나, 오렉시젠 테라퓨틱스 등이 거래금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팀장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고객들의 해외 주식 투자 금액이 2.5배 가량 늘었다”며 “비자,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미국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고 최근에는 허벌라이프, 뉴스킨 등 다단계업체에 투자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소비 개선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스탠더드 구축 등이 이뤄지고 있어 포트폴리오 역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춰 구성해야 한다”며 “최근 미국에서는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포드, 아마존, 마스터카드, 테슬라모터스 등의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환차익에 절세 효과도=미국 주식이나 ETF에 직접 투자할 경우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조 부장은 “고소득자의 경우 해외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내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최고 세율 41.8%을 맞을 수 있다”며 “하지만 해외 주식의 경우 기본 공제 금액 25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돼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펀드의 경우 A펀드에서 5000만원 손해를 보고 B펀드에서 1억원을 벌면 1억원에 대한 세금을 내야한다. 반면 해외 주식은 A종목에서 5000만원 손해를 보고 B종목에서 1억원을 벌었다면 합산해 5000만원에 대한 세금만 내면 돼 상대적으로 세금을 아낄 수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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