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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냉키 발언에 국내 채권시장도 안도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미국의 출구전략 시간표가 늦쳐지면서 국내 채권 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제 3차 양적완화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장기금리 하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제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었고,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도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는 시장금리 수준에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매수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국고채 3년물의 경우 3.0%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시장이 주목했던 미 연준의 변수가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수들도 장기금리 하락에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투자 양상도 국내 채권 시장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6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잔액은 101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템플턴펀드의 원화채권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주 대비 중장기물 순매수 규모가 확대된 반면 2년 이하 단기물 비중이 80%대에서 47.5%로 크게 줄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투자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화 채권 보유 잔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단기간내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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