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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가 말하는 VIP 자산관리 전략 - 박정준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수석웰스매니저
‘위기’인가 ‘기회’인가? ‘G2(미국, 중국)쇼크’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며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예상치를 하회하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로 유난히 지수하락 폭이 컸던 국내 주식시장은 2분기 어닝시즌의 개막에서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이례적 시장흐름에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투자환경이 전개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가가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도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불안보다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글로벌 변수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의 판단력은 흐려지기 쉽다. ‘위기’를 ‘기회’로 여기려는 투자자도 있지만 보다 고민이 깊어진 투자자도 많다. 아무리 투자자산을 주식과 채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물자산에 분산해도 지금의 시장상황은 녹록치 않다.

높아지는 변동성을 통제하고 수익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더욱 위험하다. 일시적인 성공에 도취해 다가오는 투자위험을 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같은 투자환경에서라면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흔들릴 수 있는 투자자의 주관을 배제한 운용전략이 추천된다.

최근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는 금융공학기법을 활용한 ‘퀀트투자’ 상품이 붐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TOM(Turn Of the Month)전략을 활용한 상품이 있다. TOM 전략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중심으로 월말과 월초 사이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통계를 투자에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월말에는 기관투자자가 보유 종목을 집중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윈도우 드레싱’ 효과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월말에 집중되고, 개인투자자의 경우 월급이 지급되는 월말에 투자에 나선다는 통계도 근거가 된다. 실제 KOSPI지수가 6% 이상 급락한 지난 6월에도 TOM전략을 활용한 상품은 약 4%의 수익률을 실현하며 분명한 분산효과를 증명했다.

또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투자자의 판단력에 기반한 액티브 전략보다 통계적으로 우수한 과거 레코드를 갖고 있는 금융공학기법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시연할 수 있다. 예를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자 개발한 ‘에퀴녹스(Equinox)’는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0~100%까지 조절하는 투자심리 분석모델이다. 에퀴녹스 모델은 주식과 채권의 위험대비 수익률, 주요 14개 국가의 환율, VIX선물 등 매일 공개되는 투자지표로 투자심리를 측정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투자환경에서 신속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퀀트투자’ 전략을 활용한 상품은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랩어카운트 등 다양한 상품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투자자에게 상품 선택의 폭이 넓다. 이같은 상품을 적절히 활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오리무중(五里霧中)’이라는 옛말처럼 방향도 길도 알 수 없는 지금의 안개 속 장세에서도 등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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