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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갯속 장세서 빛나는 2차전지株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2차전지 관련주들이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주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9일 장중 52주 신고가(1만4300원)를 경신하는 등 이달 들어 34.95%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률(-1.77%)과 대조된다.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회사 주식을 105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리튬이온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일렉포일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역시 2차전지 관련주인 코스모신소재와 리켐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이달들어 각각 12.56%, 6.53% 상승했다. 한화케미칼, 코스모화학, 후성, 피엔티, 피앤이솔루션 등 관련 업체들도 이달들어 오름세다.


이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가 정부의 탄소저감정책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4900대가 판매된데 이어 2분기에도 5900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될 예정인 BMW i3가 전기차 판매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며 “중대형 2차전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일렉포일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기차 시장 확대로 2차전지 부문 매출이 급증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BMW에 관련 배테리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테슬라와의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기업은 선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시장이 크게 열리는 것은 4~5년 뒤부터가 될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성장동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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