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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쓸일 많은 30~40대 중산층, 10명중 6명 적금 깬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적ㆍ예금 같은 금융자산 중도 해지자의 절반 이상이 30~40대 중산층 가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식 교육비나 주택구입 대출금 등 생활 자금이 많이 들다 보니 금융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0일 발표한 ‘한국 금융소비자의 중도해지 및 환매 행태 연구’에 따르면, 금융상품 중도해지자 55% 이상이 월평균 소득이 ‘250~600만원’인 30~40대 중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한국 금융 소비자 중 64%가 과거 1년 이내에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했으며, 이들은 평균 2.2개의 금융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ㆍ적금의 중도해지한 사람이 전체 금융 소비자의 52%로 가장 많았으며 보험이 23%, 펀드가 20% 등의 순이었다.

금융상품 중도해지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27.8%와 27.4%로 거의 비슷했다. 즉 중도해지자의 절반 이상이 30~40대인 셈이다. 이밖에 29세 이하가 23.7%, 50세 이상이 21.5% 등이었다.

월평균 소득별로 보면, 중도 해지자의 32.8%가 소득이 400~600만원인 금융소비자였다. 250~400만원도 29.1%나 됐다. 반면 소득이 250만원 이하는 18.9%, 600만원 이상은 19.1%였다. 즉 소득이 적은 소비자보다 중소득자들이 금융상품 해지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금융상품을 중도해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예금과 적금은 각각 49.7%와 50.1%가 목돈 때문에 해지하는 등 그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예ㆍ적금을 해지하는 경우도 16.8%와 15.5%였다. 보험의 경우 월 납입액이 부담돼 중도해지하는 비율이 10~14%가량 돼 예ㆍ적금이나 펀드보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소득 정체로 생활여건 개선이 어려워 중도해지 및 환매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 며 “금융자산 중도해지를 줄이려면 상품 가입과정에서 고객 상담 프로세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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