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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티 가냐구요?…이런게 바로 ‘리조트룩' 입니다
비키니 한벌, 비치드레스 한벌 사면 50% 완성이다. ‘휴가 패션’ 말이다. 그 다음엔? 반바지에 티셔츠. 편안하고 시원한 ‘이지웨어’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공항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여행 떠날 때 입는 옷’인 ‘젯셋룩’ 개념이 널리 퍼졌다. 휴가를 앞둔 여성들의 관심사는 수영복과 비치웨어로 대표되는 한정적인 ‘바캉스룩’을 벗어나 편하면서도 ‘폼’ 나는 ‘리조트룩’에 이미 가닿았다. 휴양지에선 썬탠, 수영만 하는게 아니니까.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야심한 밤엔 클럽에서 춤도 춘다. 분위기 좋은 라운지 바에서 칵테일도 한잔 하고 싶다. 물론, 오고 가는 공항에서는 (연예인 못지않게) ‘돋보이고’ 싶다. 관건은 ‘고급스러움’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리조트 컬렉션(디자이너들이 휴가시즌을 겨냥해, 겨울과 봄 사이에 선보이는 의상들)을 참고해 볼만 하다. 휴양지와 어울리는 화려함은 기본, ‘여유’까지 묻어난다.



# 낯선 곳에선 더욱 ‘과감’하게…화려한 패턴에 설레임을 싣고=떠난다는 건 설레임 그 자체다. 리조트룩의 핵심이다. 굳이 ‘리조트룩’이라고 명명하지 않아도, 여행을 앞둔 기대감은 옷으로 표현되곤 한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무늬 셔츠, 어깨를 모두 드러낸 튜브톱 등 평소 소화하기 힘들었던 아이템을 여행 가방에 담았던 기억이 있다. 휴가 전 쇼핑에서 과감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에 자꾸 눈이 가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무채색 일변도의 브랜드도 리조트룩을 염두해, 여름엔 늘 ‘강렬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조유정 LG패션 마케팅팀 과장은 “차분한 색상과 심플한 스타일로 유명한 ‘막스마라’도 리조트웨어만큼은 다채로운 컬러로 구성됐다”며 “선명한 원색의 조합으로 강렬함과 화려함을 더했다”고 전했다. 


‘마르니’는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원피스와 펜슬 스커트를 선보였는데, 격자무늬와 물방울 문양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지루하지 않게 변화를 주었다. 리조트 라운지나 클럽에서 낭만적인 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폴앤조’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원피스와, 꽃과 새가 어우러진 블라우스에 쇼츠(반바지)를 매치한 발랄한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등이 깊게 파인 블라우스는 섹시하기까지 하다. 여기에, 에스파드류(해변에서 신는 프랑스 민속 신발의 일종으로, 밑창은 삼베를 엮어 만들고 발등 부분은 천으로 돼 매우 가볍다)를 매치하며 한층 더 경쾌해진다.



#휴가는 파티다…‘리조트룩’ 대명사 맥시드레스=발목까지 덮는 길이의 맥시드레스를 보고 아직도 “잠옷이냐” 거나 “파티 가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수년전부터 ‘휴가패션’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맥시드레스도 올 여름 ‘리조트룩’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인기가 사그러들기는 커녕, 화려함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드레스 하나만으로도 이국적인 여행 분위기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움직일 때마다 펄럭이는 스커트 자락이 매력적인 실루엣을 연출해 준다. 괜히 ‘여신’드레스라는 별명이 붙은게 아니다. 게다가, 편안한 착용감까지 갖췄다. ‘캘빈클라인’에서는 브라탑과 롱스커트 위에 속이 비치는 얇은 소재의 맥시드레스를 겹쳐놓은 리조트룩을 선보였다. 청순한 흰색이 여성스러운 라인과 만나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맥시 아이템으로 리조트룩을 연출할 때에는 ‘루즈핏(품이 넉넉한 스타일)’을 활용하는 것도 센스있는 스타일링이다. 과감한 패턴으로 여행지에서의 낭만과 설레임을 담아내는게 리조트룩의 첫번째 포인트였다면, 두번째는 몸에 밴 듯 자연스러운 ‘여유’를 보여주는 것. 패션컨설턴트 이경연 비주컴 과장은 “지나치게 짧고 몸에 딱 붙는 의상들 보다는 넉넉한 실루엣이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해준다”며 “폭이 넓은 와이드 팬츠나 풍성한 맥시 원피스는 몸매의 결점을 보완해주면서도 통풍도 잘되어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전한다.

리조트에선 맥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온 듯 우아하게 움직여보는것도 괜찮다. 실제로, 리조트내 클럽이나 라운지에선 특별한 파티들이 종종 열리기도 한다. 



# ‘리조트룩’과 찰떡궁합 소품은=리조트 웨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액세서리와 클러치백은 작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리조트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라운지 바에 칵테일 한잔을 위해 외출할때 빈손은 어딘지 어색하다. 시원한 옷차림에 목과 어깨만 훤히 드러내는 것도 허전하다. 큼지막한 목걸이 하나와 어깨끈을 탈부착 할 수 있는 클러치백을 여행 가방에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낮에는 숄더백으로, 밤에는 손지갑으로 쓸 수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사진제공=바나나리퍼블릭ㆍ마르니ㆍ폴앤조ㆍ막스마라ㆍ캘빈클라인ㆍ주크ㆍ주에 몽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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