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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백' 2NE1,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보자(인터뷰)
1년여의 공백을 깨고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돌아왔다. 그동안 월드투어와 솔로 활동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던 이들이 신곡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로 국내 컴백을 알렸다.

매번 눈에 띄는 콘셉트와 다양한 시도로 음악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던 투애니원. 오는 11일 케이블채널 엠넷(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를 펼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9일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투애니원을 만나 컴백을 앞둔 소감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 폴링 인 러브

당초 투애니원은 지난 7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방송이 취소됐고, 컴백 무대 역시 오는 11일로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프로모션 방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음원 공개 전 컴백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공개 이후로 바꾼 것이다.

"사전 녹화를 마친 후에 결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큰 사고인 만큼 걱정이 컸고, 우리 무대야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았어요"(씨엘)

하지만 '인가가요' 측은 방송을 보기 위해 방문한 팬들을 위해 비공개로 10팀의 무대를 마련했다. 투애니원 역시 팬들 앞에 섰다. '폴링 인 러브'의 첫 공개였다.

"팬들에게 '어떠냐'고 물어보긴 했는데 '좋다'고 하더라고요. 팬들도 신곡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무대를 보는 거라 그런지, 반응도 컸고 좋았던 것 같아요"(산다라박)

'폴링 인 러브'는 테디(TEDDY)가 만든 곡이다. 눈여겨 볼 만 한 점은 투애니원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레게 장르란 것이다.

"이번 곡의 작업을 할 때 발성법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어요. 기존 목소리 톤에서 레게음이 가미된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연구에 힘을 썼죠"(공민지)

멤버들 중 가장 레게풍을 위해 노력한 이가 공민지다.

"'이번엔 레게를 하자'고 의도했던 건 아니었어요. 음악 작업을 하면서 때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그동안의 음악들도 우선 힙합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고 락,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가 나오는 식이었어요. 이번 역시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레게 성향의 곡을 투애니원의 느낌으로 풀어냈죠. 일본 댄서와의 작업을 통해 많이 배웠고, 무대 역시 그런 분위기로 꾸미게 될 것 같아요"(씨엘)

◆ 음원 괴물

투애니원은 '폴링 인 러브'로 9개의 음원 사이트에서 일간차트 1위를 석권했다. 그야말로 '음원강자'라는 수식어를 명백하게 입증한 셈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아이 러브 유((I LOVE YOU)' 이후 1년 만의 쾌거다.

"정말 감사드리고 기분 좋아요. 제대로 활동을 시작하는 건 약 2년 만인데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게다가 사랑해주시니까 정말 좋아요.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이에요"(씨엘)

내놓기만 하면 1위,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니 부담이 클 법도 하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 물론 감사하고 기분이 좋죠. 하지만 같은 공기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만났을 때 '노래 좋아요'라고 해주시거나, 여기저기에 우리 노래가 많이 나오는 것만큼 기분 좋은 건 없어요"(씨엘)

특히 투애니원은 한 달에 한 곡씩 새로운 곡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폴링 인 러브' 이후 다음 달 또 다른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로 신곡이 준비돼 있고 녹음 작업에도 한창이다. 음원에 강한 이들의 남다른 행보는 다른 가수들도 긴장하게 만든다.

"오랜만에 나오는 거잖아요. 약 2년 동안 본격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던 만큼, 한 번에 몰아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하하"(씨엘)

독특한 프로모션은 대중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멤버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다.

"사실 '어글리'부터 '내가 제일 잘 나가' 당시에도 매달 새로운 미니음반이 공개됐어요. 한 곡, 한 곡이 좋아서 그 곡을 하나씩 포장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뮤직비디오 역시 그에 맞는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서 그렇고요"(씨엘)


◆ 투애니원

투애니원은 확실히 가요계에 존재감이 뚜렷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년 동안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히 구축했다. 이는 앞으로의 행보 역시 기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폴링 인 러브'를 시작으로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만큼, 곡뿐만 아니라 올해 이들의 성장 속도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이렇게 하고 싶어요~'라고 해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규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투애니원을 하는 동안에는 충실하고 싶어요.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싶고요"(씨엘)

투애니원은 과거 스스로를 두고 '규정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이는 음악적인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폴링 인 러브' 활동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제한을 뒀던 음악프로그램 출연도 횟수를 늘릴 생각이고,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모습을 내비칠 생각이다. 이 역시도 멤버들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박)봄과 만담 콤비인데, 지상파에서는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출연 이후 양현석 대표님께 문자 메시지를 보냈어요. '보시고, 재미있으시다면 앞으로 예능 출연을 많이 하게 해주세요'라고요. 그런데 아직 연락이 없으시네요(웃음)"(산다라박)

특히 공민지는 올해 스무 살이 됐다. 이는 투애니원이 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변함없이 언니들과 활동을 해오다 보니 크게 달라진 건 못 느껴요. 항상 막내라는 소리를 듣다 보니, 실감이 나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또래보다 빠르게 성장한 건 있어요. 그래서 언니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요. 앞으로 무대에서 성숙된 끼를 모두 표출 할 것이니 기해해주세요"(공민지)

투애니원은 그간의 공백을 두고 '멈춰선 공'이라고 표현했다. 잘 굴러가다가 잠깐 멈춰있었던 느낌이라는 것. 물론, 해외에서 공연을 펼치며 큰 배움과 경험을 얻었지만 국내 활동에 대한 갈망도 그에 상응했다.

레게 장르,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의 '폴링 인 러브'로 다시 굴러가게 된 투애니원.

"활동 할 생각에 정말 기분이 좋아요. 멤버들 모두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자'고 의기투합했어요. 처음처럼 진심을 담고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그리웠던 무대와 보고 싶었던 팬들을 볼 생각에 설레고 좋습니다. 무대를 통해 무엇 하나라도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해요. 기대해주세요"(투애니원)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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