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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외인지분 3년반來 최저
47.56%로 최고치대비 12%p 감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외국인 지분이 3년반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지난 8일 기준 47.56%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2월 21일(47.52%) 이후 3년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이 최고치였던 2004년 4월 13일(60.13%)에 비하면 12%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3월 중순까지만 해도 50%를 웃돌았으나 JP모간의 실적우려 보고서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달 21일 48%선이 깨졌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215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중 삼성전자에만 절반가량인 5조126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가 부각된 6월엔 2조6715억원으로, 1994년 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120만원 선까지 추락, 52주 최고가인 158만4000원 대비 23%가량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3%대 하락률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이라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은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과정에서 현금화하기 쉬운 삼성전자 주식을 팔기 시작했는데 마침 스마트폰에 대한 실적 우려가 겹치면서 과도하게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급락세는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은 2002년 IT 버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2거래일간 7% 이상 낙폭을 기록한 경우는 모두 42차례였고, 이는 해당 기간(2859거래일)의 3% 확률로 극히 이례적인 주가흐름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를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의 급락세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남근ㆍ신수정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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