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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in 뉴스> “고객들은 똑같은 연회비 내는데…꼭 사망보험 서비스 없애야 하나”
사망담보에 한해 반드시 개별서명이 필요하도록 보험규정이 바뀜에 따라 대부분 카드사들이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던 사망보험 서비스를 9월부터 없앨 예정이다.

그러나 고객들이 서면동의를 받을 수 있는 절차에 대한 고민 없이 무조건 해당 서비스를 없애는 것이 옳으냐는 비판도 일고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사들은 자필서명을 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그니처카드, 플래티늄 1200카드, 넘버엔 더골프카드 등에 대해 사망 보장을 받고 싶은 고객이 자필 동의서를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을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하고 있다. 사망보험을 유지하고 싶은 고객은 홈페이지에 첨부된 ‘해외여행 상해보험 동의서’를 다운 받아 자필 서명 후 제휴 보험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에 팩스로 송부하면 된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지금은 팩스송부만 가능하지만 향후 온라인 자필서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금감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사망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필서명 절차를 마련한 반면,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단체보험에서 사망보험을 아예 없애버렸다. 고객들은 똑같은 연회비를 지불하지만, 기존의 상해보험 혜택만 계속 받을 수 있을 뿐 사망 시에는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한다.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상해보험도 한번 사라졌다가 부활한 혜택이다. 지난 5월 주요 카드사들은 사망담보 보험의 자필서명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단체보험을 아예 폐지하겠다고 공지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망보험만 없애는 쪽으로 사태를 수습했다. 당시 카드사들은 “수백만명의 고객들에게 서명을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고 항변한 반면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방법을 마련할 생각은 없이 서비스를 없애버렸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아시아나항공기 참사로 2명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자 보험사들이 개별 동의를 받는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기존의 카드 고객에 대해서는 항공 사망 담보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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