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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후폭풍…IT株 급락은 단기적”
삼성전자 실적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던 정보기술(IT)주가 휘청거리면서 IT주 전망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 이후 IT업종에 매도물량이 집중되고 있지만 업종 전반의 실적은 우려와 달리 견고한 만큼 단기 급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ㆍ전자업종 지수는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최근 2거래일간 5.76%(588.01포인트) 떨어진 9621.16을 기록, 전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IT주가 9일 반등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이에 증권사는 앞다퉈 대형 IT주의 실적악화를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LG전자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패널 판가 하락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 낮춘 3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IT주의 하락이 장기간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IT업종의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의 경우 2분기가 스마트폰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하다는 의견이다. SK하이닉스도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IT주 전체적으로도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기준 IT업종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41.5%로 전체 업종 증가율 15.4%를 크게 웃돈다. IT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9.9배로 전체 평균 10.7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이끌던 IT주에 시장의 우려가 커진 만큼 철저히 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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