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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에 흔들리는 IT주 향방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삼성전자 실적 후폭풍으로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던 정보기술(IT)주가 휘청거리면서 IT주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IT 업종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고 있지만 업종 전반의 실적은 우려와 달리 견고한 만큼 단기 급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ㆍ전자업종 지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최근 2거래일간 5.76%(588.01포인트) 떨어진 9621.16포인트를 기록, 전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하드웨어주와 IT종합지수가 지난 4일 이후 각각 4.24%, 2.67% 하락했다.

IT주들이 9일 반등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이에 증권사들은 앞다퉈 대형 IT주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LG전자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패널 판가하락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 낮춘 3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IT주의 하락이 장기간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IT 업종의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의 경우 2분기가 스마트폰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하다는 의견이다. SK하이닉스도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IT주 전체적으로도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기준 IT 업종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41.5%로 전체 업종 증가율 15.4%를 크게 웃돈다. IT 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9.9배로 전체 평균 10.7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를 이끌던 IT주에 시장의 우려가 커진 만큼 철저히 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글로벌 IT업체에 납품량이 많고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내구재 주문, 전기전자 소매 판매 등 매크로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IT제품 구매 여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핵심 부품업체의 수혜가 예상되며 하반기부터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반도체장비업체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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