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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와 파트너십 체결…나노섬유사업에 박차”
에프티이앤이 투자설명회
박종철<사진> 에프티이앤이 대표는 “친환경 부문인 나노섬유 사업 비중을 대폭 높여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력 산업인 나노섬유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전기방사 기술로 세계 최초 나노 멤브레인(나노섬유로 구성된 필름) 대량 생산에 성공한 에프티이앤이는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영업이익 손실을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전기방사를 통해 나노섬유를 생산하려면 회사의 특허를 이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며 “나노섬유 부문에서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프티이앤이의 주력 사업은 산업용 여과장치(필트레이션)와 기능성 멤브레인으로 구성된다. 지름 1㎛ 이하의 섬유인 나노섬유를 이용한 기능성 멤브레인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웃도어복이나 군복 생산에 사용된다.

나노 사업에서 활기를 찾은 에프티이앤이는 지난달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와 22억9400만원 규모의 필터미디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2008년에는 미국 폴라텍과 독점 공급계약을 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브랜드 제품을 공급해왔다.

에프티이앤이는 필리핀 공장을 생산기지로 삼아 전기방사 라인과 후가공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다만 예상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필리핀 공장의 생산 능력만으로 부족하다.

박 대표는 “7월 중에는 캐나다 현지 법인 공장이 준공돼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티이앤이는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현재 6대 3 비중인 나노 사업과 에너지 사업 부문을 조정해 나노 사업 비중을 더 높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당장 3분기 실적에서 에너지 사업 비중은 줄고 나노 사업은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실적은 매출 565억원에 영업이익 51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 안전 규제가 채택되는 등 나노섬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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