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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결산]SBS 드라마-예능 모두 '흐림'
SBS는 올해 상반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두 부진을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야왕’ 외에는 시청률면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으며 예능 프로그램 역시 지지부진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일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왔으나 최근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로 부활을 알린 MBC ‘일밤’에 밀려나면서 굴욕을 면치 못했다.



# 드라마, 아쉬운 시청률

SBS는 상반기에 방영된 드라마 중 시청률 20%를 넘긴 드라마는 ‘야왕’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다. 화제성을 띈 드라마는 많았지만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한 탓이다. 1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한 조인성-송혜교 주연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을 정도다.

풍수와 관상학을 다루며 200억 제작비를 투입하며 야심차게 내놓은 ‘대풍수’, 김태희를 원톱으로 내세운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사극을 줄줄이 내놨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신하균-이민정 주연의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보수와 진보 성향으로 사사건건 대립하는 남녀 국회의원의 로맨스를 다뤘지만 종영 시청률 4.0%이라는 참패를 맛봐야 했다. 미니시리즈 외에도 주말드라마의 새 출격도 이어졌지만 ‘돈의 화신’, ‘청담동 앨리스’가 두 자릿 수로 종영하며 체면치레를 했고 ‘내사랑 나비부인’, ‘출생의 비밀’, 현재 방영 중인 ‘원더풀마마’가 한 자릿 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반등의 조짐도 보인다. 현재 방영중인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20%시청률을 넘보며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하반기 드라마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예능, 변화없는 포맷 끝이 안보이는 추락

SBS는 올해 ‘맨발의 친구들’,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등 신설 프로그램을 내놨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강호동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맨발의 친구들’은 식상한 포맷으로 ‘패밀리다 떴다’ 아류작이란 평을 들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지 못했다.

신동엽, 김희선, 김구라, 봉태규가 진행중인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역시 초반에는 8.4%의 시청률로 ‘강심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듯 했으나 현재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 밀려 시청률이 5%까지 떨어졌다. ‘화신’의 식상한 포맷도 시청률 하락에 한 몫 했다. 과거 ‘야심만만’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지 못했다.

특히 일요일밤의 정상을 지키고 있던 ‘런닝맨’ 마저 경쟁에 밀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오랜시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MBC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성공리에 부활한 것. 변화없이 똑같은 체제로 안주하고 있던 ‘런닝맨’은 자연스레 1위에서 밀려나게 됐다.

드라마에서는 식상한 소재를 새롭게 풀어나가는 시도가 좋았지만 시청률을 잡진 못했고 예능은 식상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하반기 예능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준비 중이고 드라마는 ‘황금의 제국’, ‘결혼의 여신’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그 무게를 건뎌라’ 등 드라마들이 기다리고 있다. SBS가 위기를 발판 삼아 드라마와 예능 모두 다시 시청률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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