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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된서리 맞은 카메라부품주 향후 성장성은?
[헤럴드경제=권도경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면서 IT 부품주들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하반기 성장성이 예측되는 카메라부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이 큰 타격을 받은 반면 거래선 다변화와 제품 차별화로 리스크요인을 줄인 부품주들은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제품 차별화로 승부=시장은 하반기 부품주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4 생산라인 가동률을 줄였고, 원가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품업체들에 판가 하락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증권가는 고기능성 등 새로운 유행을 이끄는 부품 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카메라렌즈 업체 디지털옵틱의 경우 8M, 13M 등 고화소 렌즈에 대한 강점을 발판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지탈옵틱은 갤럭시S2, S3, 갤럭시노트 1, 2 등 8M 렌즈를 비롯해 갤럭시S4에 13M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양산한 13M은 이미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옵틱은 고화소 렌즈 매출 호조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디지탈옵틱의 2분기 매출액이 464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소닉은 스마트폰용 손떨림 보정 (OIS) 장치 등 신제품 양산으로 성장세가 예측됐다. 하이소닉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카메라 자동초점 조절장치(AFA)를 개발하고 2010년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점유율 2~3위권을 유지했었다. 2010년부터 2년동안 주고객사들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고화소용 AFA 시장 대응 실패로 실적이 부진했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이소닉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용 손떨림 보정(OIS) 장치 시장에 진입했다”며 “3분기부터는 삼성전자에 OIS 기능이 결합된 일체형 고화소용 AFA를 납품할 것으로 보여 신제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등 공급선 다변화=급성장중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한 부품업체들도 관심대상이다.

카메라 모듈업체 엠씨넥스의 경우 거래처 다변화와 제품 다각화 덕분에 안정적인 성장세가 점쳐진다. 엠씨넥스는 중국, 대만업체와도 거래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30%에 불과하다.

디지탈옵틱도 북미 업체들에 전면 및 후면 카메라 렌즈를 공급, 2분기 실적상승세를 견인했다. 블랙베리 등 미국 업체에 공급되는 8M 렌즈 물량이 전분기 대비 46%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카메라모듈업체 옵트론텍도 글로벌 스마트폰업체 상위 10개사중 7곳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이들 기업과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같은 이유로 삼성전자발 악재에서 자유로운 부품주로 꼽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 스마트폰 업체로 부품 공급을 다변화했거나 고기능 카메라 등 새로운 부품을 만드는 능력을 갖춘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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