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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바꾼 한마디-에밀 졸라> “진실은 전진한다”
“진실은 이처럼 단순합니다.” 1898년 1월 13일 프랑스 일간지 ‘로로르’ 1면. ‘나는 고발한다’란 대문짝만한 제목의 격문이 실렸다. ‘공화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글의 작성자는 프랑스의 문호인 에밀 졸라. 그가 공개서한을 쓴 것은 유대인 장교를 간첩으로 몰면서 프랑스 국론을 양분시켰고 유럽을 끓어오르게 했던 ‘드레퓌스’ 사건 때문. 진범이 밝혀졌는데도 오히려 진실을 말한 자가 투옥되는 상황에서 졸라는 피를 토하듯 글을 쓴다.

“저는 최후의 승리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아무 것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글은 진실과 거짓의 싸움에서 지식인 앞에 놓인 책무는 무엇인가를 언급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명언이 됐다.

드레퓌스가 간첩 혐의를 받은 뒤 무죄가 확정되기까지는 12년이란 긴 세월이 걸렸다. 더뎠지만 진실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전진한 것이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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