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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승객들 SNS 생중계가 더 빨랐다”...삼성전자 부사장 트위터 중계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코공항 착륙중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를 계기로 다시 한번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확인됐다.

일부 탑승객들이 트위터와 유튜브로 사고 글과 영상 등을 올리면서 사고 발생 초기 현장 접근이 제한돼 있던 언론 보도 보다도 빠르고 생생한 사고 현장의 모습이 알려진 탄 것이다.

특히 사고기에 탑승해 있던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부사장은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불시착했다”며 “비행기 꼬리 부분이 뜯겨 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사방에서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9ㆍ11 이후 이런 느낌을 처음”이라며 사고 경험에 대해 ‘초현실적’이라고 표현했다. 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에 개설한 개방혁신센터(SOIC) 책임자로, 과거 AOL과 구글 임원을 거쳐 지난 2011년 삼성에 합류했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장) 정보가 산발적인 상황에서 지금 알려진 정보 대부분이 은 부사장의 트위터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탑승객인 구글의 마케팅 매니저 크리스타 세이든도 “내가 탄 비행기가 방금 착륙 중 충돌했다”며 “사람들이 비상 슬라이드를 타고 빠져나가고 있다”고 생중계했다. 그는 또 사고 비행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함께 “연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긴박한 사고 순간을 전했다. 세이든이 찍은 사진은 AP통신 등 주요 언론 보도를 장식했다.

이외에도 미국 방송사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사고 현장 영상을 보도에 중점적으로 활용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브 베이커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아시아나 214편의 5일과 6일 하강 각도를 비교한 항공 위치추적 서비스업체 ‘플라이트 어웨어’의 자료 사진을 첨부, “오늘은 하강 각도가 훨씬 더 가파른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댄 웨던이라는 이용자는 한 비행기 착륙 영상과 함께 “아시아나 항공기가 한달 전에도 비슷한 착륙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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