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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실무회담>12시14분께 오전 회담 종료…양측, 기본 입장 확인

[헤럴드경제ㆍ판문점 공동취재단=원호연기자]남북 정부는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 1차 오전회담을 진행했다.

통일각에서 우리 측으로 들어오는 통신선 문제로 1시간 반 가량 늦게 시작된 오전 회담에서 양측은 간단한 사진촬영과 덕담을 나눈 후 곧바로 논의에 들어갔다. 우리측은 수석대표인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홍진석 과장, 오른쪽에 허진봉 과장이 앉았다.

북측대표단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가운데 두고 박철수 단장을 기준으로 왼쪽에 원용희, 오른쪽에 허영호가 앉았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각자 대기실에서 회담장으로 들어선 양측 대표는 덕담을 나누며 분위기를 풀었다.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가 ”장마철인데 서울 날씨는 어떻냐“며 안부를 묻자 서호 남측 수석대표는 “서울이 장마 기간 중이다. 우리 단장 선생님 많이 젊어지신 거 같다”며 분위기를 화기 애애하게 끌었다.

양측은 서로를 ‘개성공단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달 수석대표 ‘급’ 문제로 막판에 무산된 남북당국회담을 인식한 듯 했다. 다만 서호 수석대표는 “개성공업지구 가동이 중단된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어서 마음이 무겁고 착찹한 심정”이라며 “상호 협력과 신뢰 속에서 문제를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철수 수석대표 역시 “무엇보다 장마대책이 급하다”며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고충을 해결하는 회담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0여분 가량 진행된 오전회담에서 양측은 각자의 기본 입장을 전달,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3대 의제인 ▷원부자재ㆍ완제품 반출 ▷시설ㆍ설비 점검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개성공단의 빠른 정상화를 강조했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오후에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번 남북 당국회담 준비 실무회담처럼 10~20분 가량의 짧은 협상을 여러차례 이어가며 이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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