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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치부심’ POSCO, 언제쯤 제모습 찾을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철강 시장의 불황으로 포스코의 주가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30만원선이 깨진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주가가 20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2008년 10월 이후 3년 8개월만이다. 이에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현대모비스에게 내줬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업종은 연초 이후 업종지수가 20% 가량 떨어지는 등 동반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 철강과 관련성이 높은 중국 경제 둔화와 글로벌 철강 시장의 공급 과잉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은 고전하던 철강 업종에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철강주의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계속 하회하고 있다”면서 “포스코의 경우 최근 주가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설경기가 위축된 점은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철강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철강업종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더라도 반등 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의 3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4분기에는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포스코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성장 분야의 성장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에너지강재 분야를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에너지강재는 심해나 극지의 유전ㆍ가스전 개발에서 생산ㆍ수송ㆍ저장까지 모든 시설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철강소재를 말한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100만톤이라는 메머드급 수요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020년까지 작년 기준 10%였던 시장점유율을 1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유럽 업체들이 에너지강재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진출이 쉽지만은 않지만 한국의 기술력이 상당 수준으로 올라 있어 해볼만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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