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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최대실적>분기 영업익 9조5000억 역대최고지만 …
삼성전자 ‘넥스트 갤럭시’ 찾기 속도 내나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 역대 최고인 9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 역시 사상 최대인 57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치에 다소 못미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넥스트 갤럭시’를 찿기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정점 찍은 것은 아니다=삼성전자는 5일 매출 57조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19.8%, 47%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 59조3500억원,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봐왔다. 불과 한달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많았지만,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에 못미치면서 ‘10조원 돌파’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IM(무선통신) 사업부가 6조5000억원 내외, 반도체 부분이 1조8000억원 내외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무선통신 분야의 이익 둔화는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반도체 부문의 이익도 기대했던 2조2000억원선에는 못미쳤다.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갤럭시S4에 예상보다 많은 마케팅 비용이 집행됐고, 반도체 분야에서는 애플의 ‘탈(脫) 삼성’ 선언과 함께 AP(스마트폰용 시스템 반도체) 매출의 감소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정점을 찍은 것은 아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IT, 가전 시장 자체가 둔화된 와중에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에 부합하지 못한 것 뿐이지, 삼성전자의 시장 경쟁력 자체가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도 마땅히 보이지 않는 상황은 이같은 시각에 무게감을 뒷받침한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성장률이 10% 이상만 유지된다면 1위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떨어지더라도 영업이익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증가할 수 있다”며 “제품 개발 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으며 차별화된 SCM(공급망관리)을 구축한 삼성전자의 장점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평가했다.

▶‘넥스트 갤럭시’ 찾기 속도낼 듯=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면서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는 이익규모를 유지하고 더 키우기 위해 마케팅과 판매촉진 활동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분야의 하드웨어 경쟁력 차이가 줄어든 상황인 만큼, 그간 쌓아온 삼성의 브랜드 파워에 소프트웨어의 강점을 부각시켜 전세계 고객들에게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어필할 전망이다.

동시에 하드웨어의 차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차세대 제품의 등장이 빨라질 수 있다. 또 이익안정성이 높은 생활가전 분야의 세계 시장 공략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를 대신할 만한 새 먹거리 작업을 찾는 일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 전략사업의 하나로 꼽히던 의료기기사업부와 IM사업부의 밀도높은 협업을 추진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LED사업부의 완성품 부문을 소비자가전부문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의료기기 사업의 경우 IM사업부에 통합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 1위인 스마트기술과 이미징 기술이 더해질 경우 경쟁사들보다 훨씬 편하고, 또렷하고, 정확한 의료 기기의 제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5차원(5D)기술을 활용해 태아의 몸속 촬영까지 가능한 ‘5D ART(Amplified Reality Technology)’와 한 번의 진단으로 다양한 질환을 파악할 수 있는 ‘마이크로 벨브’ 등 독자적인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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