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6월 불운은 잊었다…류현진, 7월엔 Lucky Seven!
그의 승리가 절실한 세가지 이유
① 7승 ‘5전 6기’…6승 탈출
② 라이벌 SF전 첫승 도전
③ ‘지옥 원정’서 괴물 본색

내일 오전 화끈한 승리 예고




이쯤 되면 아홉수가 아니라 ‘여섯수’로 불러도 좋을 것같다. 6승에 발이 묶여 물러난 게 벌써 5경기다. 이번이 6번째 도전. 그런데 또 지긋지긋한 라이벌을 만났다.

시즌 7승에 재도전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사진)이 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미국 프로야구(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샌프란시스코와는 벌써 4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3차례 맞대결서 아직 승리를 따내지 못한 껄끄러운 상대인 데다 원정경기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 타선이 살아나면서 어느 때보다 7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만큼은 반드시 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천적 관계 만들지 않기=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누가 더 강한 정신력을 갖고 경기를 즐기느냐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한번 천적관계가 형성되면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어렵다. 천적에겐 더 많은 힘과 더 현란한 전략으로 부딪혀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지고 들어가는 승부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올시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3차례 등판에서 2패를 기록했다. 세 경기서 무려 26개의 안타를 맞았다. 헌터 펜스(8타수 6안타) 안드레 토레스(9타수 4안타) 마르코 스쿠타로(10타수 4안타) 등 류현진에게 강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류현진은 지난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더 이상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전과는 다른 볼배합과 승부가 예상된다. 맞대결에서 공포를 주는 건 ‘몬스터’ 류현진의 장기다. 달라진 그의 승부수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확실한 승리로 천적 관계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끊어야 한다.


▶라이벌 제압하고 팀내 입지 높이기=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의 오랜 라이벌이다. 양팀의 대결은 매 경기 뜨겁게 달아오르는데,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경기는 더욱 그렇다. 샌프란시스코의 오렌지색 물결 속에서 홈 관중은 “LA를 깨부셔라(Beat LA)”는 응원 구호 아래 무서울 만큼 강한 기세로 다저스 선수들을 압박한다. 다저스 선수들에게 ‘지옥의 원정’으로 불리는 이유다. 류현진이 LA에서 보다 탄탄하게 인정받기 위해선 샌프란시스코전의 나빴던 흐름을 반드시 바꿔 놓아야 한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맞대결 기회도 잦다. 같은 지구 팀들끼리는 한시즌 최소한 18차례는 만난다. 상대를 밟고 일어서야만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다. 엄청난 투자로 우승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가 가장 먼저 꺾어야 할 팀 중 하나가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에이스 본능이 필요해=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가는 것이 에이스의 첫번째 조건이다. 물론 “현재 다저스의 에이스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사이영상 투수 클레이튼 커쇼(7승5패)의 이름이 먼저 나올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서도 여전히 에이스 본능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팀과 팬들에게 인정받은 이유다.

류현진은 지난 5월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8연패를 끊는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등판에서는 개인 승리는 없지만 무려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이 상승세를 타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더하며 지구 꼴찌에서 3위까지 뛰어오른 다저스. 류현진이 라이벌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그의 존재감은 또 한번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한편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당초 매디슨 범가너로 예상됐지만 우천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등판일정이 조정되면서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제1선발 우완 맷 케인으로 변경됐다. 류현진은 지난 5월 6일 원정경기서 케인과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이 경기서 류현진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케인은 7.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