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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마우스 발명가, 더글러스 엥겔바트 사망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컴퓨터를 보다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입력장치 마우스를 발명한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떴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엥겔바트가 오랜 기간 알츠하이머 병과 싸워왔고 급성신부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오리건 출신인 그는 1950년대에 오리건 주립대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했으며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탠포드연구소에서도 있었다.

그가 마우스를 발명한 것은 1960년대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최초의 마우스는 나무 케이스에 바퀴 두개가 달린 것으로 키보드 등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외부 도구로 컴퓨터 내부를 조종하는 것은 놀라운 발명이었다.

당시 엥겔바트는 스티브 잡스 못지않게 컴퓨터의 시대를 찬란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으나 시대를 너무 앞서가 1984년 애플의 매킨토시 컴퓨터가 나오기 전까지 상용화되지 못했다.

커티스 R. 칼슨 스탠퍼드 국제연구소(SRI) 대표는 “엥겔바트는 사회에 큰 유용성을 가져다줬다”며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컴퓨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고마워 해야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엥겔바트는 컴퓨터 화면에 여러 창을 띄우는 멀티플 윈도와 인터넷의 전신, 정부 연구네트워크인 ‘아르파넷(ARPANet)’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이들 대부분은 스태프의 혁신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엥겔바트는 그의 업적을 인정받아 1997년 상금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의 레멜슨-MIT상을 받았다. 빌 클린턴 정부는 그에게 국가기술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1925년 출생한 그는 필리핀에서 해군 레이더/전기 전문가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아날로그 컴퓨터의 선구자 버니바 부시로부터 기계는 인간의 인식을 도울 뿐이라는 생각의 영향을 받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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