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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ㆍ한수원 시험기관서 인증서 직접 받는다…위조인증서 원천 차단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앞으로 발전소 관련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시험기관에서 직접 제출받는다. 공급자 등록에서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시험성적서 발행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앞으로 한전과 한수원은 원전 관련 부품을 납품받을 때 직접 부품 시험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서를 제출받아야 한다. 한수원의 경우 이번에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을 비롯한 모든 원전 부품이 해당되고 한전의 경우 원전으로 연결된 송전ㆍ배전ㆍ변전 등 모든 전력시설에 쓰이는 부품이 포함된다.

최근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제어케이블 납품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을 계기로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과거 원전 관련 기자재 납품 구조는 부품 제조업체가 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해 시험성적서가 나오면 다시 제조업체가 이를 받아 부품 발주처인 한전과 한수원에 첨부해 공급하는 구조였다. 최근의 위조 인증서 부품 비리 역시 이 과정에서 제조사와 시험기관 사이에 검은 거래가 드러난 것이다. 성능이 떨어지는 부품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발주처에 납품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발생한 원전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을 계기로 공급자 등록부터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시험성적서를 시험기관에서 한수원으로 직접 제출하도록 발행체계를 개선한 것”이라며 “시험기관이 국내기관이든 해외 기관이든 모두 시험 인증서는 제조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위조 인증서 부품 사건에서 벗어나있는 한전도 이미 최근 3년간 납품된 전선류 70개 품목, 29개 공급자가 제출한 시험성적서 총 437건을 일제 점검했다. 또한 KEMA(네덜란드), CESI(이탈리아), IEHㆍHSP(독일), SGERIㆍCEPRIㆍTICW(중국) 등 해외 12개 시험기관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 90건에 대해서도 검증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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