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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불황표’ 구조조정 태풍 불까?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에 구조조정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령탑을 교체한 대우건설은 조만간 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보 이상 임원 수를 30%가량 줄어든 100명 안팎으로 축소하는 대신 일반 직원에 대한 인력 감축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하반기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인력감축의 불똥이 일반 직원까지 번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긴장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올해 적자가 불가피한 GS건설도 건축토목 분야 소속 직원 100명을 해외플랜트 분야로 돌렸으나,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허명수 전 대표이사가 2008년 취임 당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확고하다”며 “새 대표도 이런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1분기에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과 SK건설도 올해 인력 감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워크아웃을 개시한 쌍용건설도 일부 임원과 직원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올해 하반기 건설업 영업 환경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위기감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는 98조원으로 작년보다 3.4% 감소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측은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지만, 이런 계획이 언제 바뀔지 두렵다”며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실적은 나빠지고 있어 감원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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