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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억대연봉 집사 결코 먼일 아니다”
잡 트렌드 담은 ‘내:일’ 출간…김난도 서울대 교수
15년 안에 일자리 지각변동 확신
미래직업시장 뒤흔들 6요소 제시


“황당한 얘기처럼 보이지만 15년 안에 일자리에 있어서 우리사회에 의미있는 변화가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밀리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청년들의 멘토’로 자리 잡은 김난도<사진> 서울대 교수가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일자리 문제 해결에 나섰다. 김 교수는 3일 잡 트렌드서인 ‘내:일’(오우아 펴냄)출간 관련,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를 미래의 관점에서 좀 더 넓게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트렌드 코리아’를 발표하며 한국사회를 진단해 온 김 교수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방법론과 데이터를 총동원해 이날 밝힌 미래 직업시장을 뒤흔들 잡 트렌드는 ‘브라운칼라’ ‘노마드워커’ ‘착한 일’ ‘여유 경영’ ‘컨트리보이스’ ‘마이크로 창업’등 6가지로 요약된다.


브라운 칼라는 화이트칼라 급의 높은 대우와 블루칼라의 노동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직업군을 말한다.가령 연봉이 2억5000만원짜리 영국 집사학교 출신의 집사 같은 직업이다. 국내 아띠 인력거 이인재 대표도 여기에 속한다. 노마드워커는 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컴퓨터와 접속해 어디서나 일하는 21세기형 프리랜서 개념. 컨트리보이스는 지역으로 내려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트렌드다. 또 마이크로 창업은 기존의 자본이 들어간 벤처와 달리 아이디어만으로 일궈내는 작은 창업 형태다.

김 교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통해 청춘들과 소통하며, 그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그렇다면 내일을 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이었다며, “이 책은 청춘들을 단지 위로하고 조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문제에 조금이라도 답을 주려는 사회학자로서의 의무”라고 소개했다.

특히 국내외 새로운 경향의 다양한 직업 형태와 각국의 직업 정책들을 풍성하고 현장중심으로 생생하게 담아냄으로써 좁은 영역에 갇혀 있는 직업에 대한 인식을 넓혀 주는데 주안점을 뒀다.

그는 지금 학생들에게 직업을 써 보라고 하면 10개 남짓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며 눈을 멀리, 글로벌하게 돌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일이 됐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잘할 수 있고 성공도 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에 따라 책 제목 내일도 ‘미래’(future)와 ‘내일’(My job)이란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김 교수는 직업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주위분들, 특히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며, 이 책을 통해 부모 세대도 미래 직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길 기대했다.

“지금 30대 초반이 60세가 되는 미래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돼 있을 거에요. 그런 미래에 맞춰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 사회는 굉장히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아마 15년 후면 크게 변할 것으로 봅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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