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17년까지 모태펀드 9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콘텐츠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콘텐츠코리아랩’을 2017년까지 23개소 설치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1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합동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88조원, 수출 48억 달러, 고용 60만명’인 이 산업을 5년 뒤 ‘매출 120조원, 수출 100억달러, 고용 69만명’으로 키우는 목표를 잡았다.

모태펀드는 지난해 9200억원에서 1조8200억원까지 증액한다. 문체부가 콘텐츠 제작과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에 5000억, 미래부가 정보통신기술(ICT)와 연계된 디지털콘텐츠 제작과 창업 지원용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에 4000억원을 조성한다. 또 콘텐츠 분야 기술 연구개발(R&D)를 확대하고 N스크린(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이용하게 하는 서비스), UHD(초고선명) 등 신규시장이 생기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두 부처는 하반기 중 합동추진계획을 마련, ‘콘텐츠코리아랩’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순수예술과 게임ㆍ패션ㆍ음악 등의 융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문화융합형 랩’ 8개소, 모바일ㆍTV앱, UHD연계 콘텐츠, 양방향콘텐츠 등 기술 기반의 유망 디지털콘텐에 특화된 ‘디지털선도형 랩’ 15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창의인재개발원 설립도 추진한다.

신흥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 한중 ‘펑요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콘텐츠 공동제작, 정례교류 등 협력사업이 포함된다. 오는 9월 경기 고양에서 개관하는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빛마루’는 두 부처가 공동 운영키로 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