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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계관, 열흘만에 다시 중국방문...북핵대화 조율? 이동경로상 문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핵대화를 위한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2일 전격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 부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18~22일에 이어 10여일 만으로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부상의 재방중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지난 2월 3차 핵실험 감행 이후 중단된 북중간 고위급 교류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새로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당대 당 교류를 포함한 고위급 대화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한·미, 한·중, 미·중간 정상회담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북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외교전 2라운드를 앞두고 중국측과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

김 부상은 지난달 방중 때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며 “6자회담을 포함한 어떤 형태의 대화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문제와 관련한 사전조율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반면 김 부상이 3~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측과 6자회담 재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중국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중관계 복원이나 김정은 방중 문제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채널을 통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경로상 단순히 중국을 경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베이징을 거쳐 간다는 것이다.

한편 2일부터 중국을 방문중인 김성남 부부장은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과 류제이(劉結一) 부부장 등과 만나 양국간 당대 당 관계 복원과 김정은 방중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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