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사 : 레버너스 게임즈
● 배급사 : 울리웨어
● 플랫폼 : 스마트폰
● 장   르 : 어드벤처  

이제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이나 콘솔게임에 비해 그래픽이나 사운드 부분에서 수준이 낮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시장에는 콘솔급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들이 수두룩하며 사운드는 오히려 다른 플랫폼을 능가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바일게임이 반드시 온라인이나 콘솔을 능가하는 퀄리티를 추구할 필요는 없다. 모바일게임의 최고 장점은 간편하게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금주에 소개할 '랜덤 히어로즈2'는 재미 요소만 충분한다면 그래픽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직접 알려주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복잡한 미로 형태의 스테이지를 탈출하는 어드벤처 방식인데 이동을 방해하는 몬스터들을 각종 무기로 제압하는 슈팅 요소도 첨가됐다. 역시 눈에 띄는 건 캐릭터와 스테이
지가 조잡한 도트 스타일로 구현됐다는 점이다.
고퀄리티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라면 그래픽만 보고 게임 자체가 별로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직접 플레이를 해본다면 생각이 바뀐다. 미로 구성이 상당히 뛰어나고 각종 몬스터들의 공격 패턴도 다양해 기대 이상의 박진감을 맛볼 수 있다. 오히려 도트 스타일의 캐릭터와 스테이지가 편안하게 느껴질 정도다.

현재 '랜덤 히어로즈2'에는 각각 31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총 3개의 챕터가 제공된다. 모든 챕터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93개의 스테이지를 해결해야 하니 이 정도면 콘텐츠 분량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플레이를 하면서 얻은 돈으로는 무기와 캐릭터(히어로)를 구입하게 된다. 무기의 경우 데미지와 연사속도, 사정거리가 모두 달라 비싼 무기보다는 스타일에 맞는 것을 구입하는 편이 좋다. 캐릭터 역시 등급에 따라 생명력과 이동속도, 점프력이 모두 다르다. 각 스테이지는 몬스터와 별(골드), 그리고 특수 코인인 해골을 얼마나 획득하느냐에 따라 별점이 부여되는데 다른 건 몰라도 해골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 해골이 없다면 캐릭터와 무기를 제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없다.
'랜덤 히어로즈2'는 재미 하나로 사운드나 그래픽의 부족함을 모두 채워주고 있다. 게임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명제를 잘 입증하고 있는 게임이다.

※ 정광연 기자의 '터치 더 게임'은 매주 화제를 불러 모은 스마트폰 & 피처폰용 게임을 선정, 이에 대한 기자의 시각을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정광연 기자 game@heraldcorp.com